[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프로젝트 성과](하) 6차산업 성공모델 '지오브랜드'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프로젝트 성과](하) 6차산업 성공모델 '지오브랜드'
  • 입력 : 2015. 09.24(목)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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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도보여행길은 교육 효과까지 더해져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지속가능 관광 아이콘 대표상품 부각
이야기 있는 지질트레일
지역밀착 창조관광 모델


지오브랜드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마을의 1차 생산품과 2차 가공품에 지질관광을 융복합해 3차 체험관광까지 이끌어낸 6차 산업화를 도모한다. 마을주민의 경제적 소득을 창출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마을 활성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지질마을 자생력 강화

기존의 농어촌 마을 활성화 사업은 마을주민의 지속적인 관리와 참여가 힘들다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질관광 상품 개발과 지속적인 교육으로 탄생한 지오브랜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지역밀착형 창조관광 모델로 활용한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업을 이끌어나가면서 제주지역 관광객 증가 효과를 주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자생력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역밀착형 지질관광 상품 중에서도 이야기가 있는 도보여행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최갑열 사장

마을의 지질자원과 더불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질마을해설사가 들려주며 걷는 프로그램이 교육 효과까지 더해져 가족 탐방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와 함께 수월봉 트레일,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지질트레일 코스인 성산·오조 지질트레일까지 개통했다. 1700만 관광객 시대를 내다보는 제주도에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밀착형, 주민체감형 지질관광상품의 개발은 이제 지역주민만이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새로운 관광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 지오브랜드 정착 과제

지역밀착형 사업으로 탄생한 지오브랜드의 정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 앞으로 2~3년 정도 더 지속되면 지오브랜드가 완전히 뿌리내리고 마을의 지속적인 소득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올해 사업이 종료되고 만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 관리와 홍보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지원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는 사업 종료 후에도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지오브랜드 사업의 과실이 마을에 돌아갈 수 있도록 3가지의 핵심과제를 설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는 지질트레일 중심의 지오&에코 힐링 프로그램을 해외 대표 상품으로 개발 육성하는 것이다. 2016년부터 지질마을 중심의 체류형 지질문화 및 에코힐링 프로그램으로 '지오트레일+사려니숲길+거문오름트레킹코스+한라산둘레길 체험'과 트레일 제주를 대표하는 트레일(트레킹) 상품으로 육성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둘째는 지오브랜드 성과 확산 및 지속적 관리 체계의 마련이다. 지질트레일과 지오팜 등 지오브랜드 상품 관리 및 행정지원은 양 행정시가 전담해 추진하고, 지오브랜드 상품 홍보마케팅은 제주관광공사, 세계지질공원 활성화는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과 협업해 추진할 예정이다. 지오브랜드 확산과 지역 확대를 위한 예산 추가 확보 및 지역밀착형 모델 정립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는 마을과 행정기관과의 협의체 구성이다. 주민 주도형 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기관의 지속적 관리 및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마을과 행정시와 협의해 지질마을을 대표하는 대표자를 양 행정시별로 선출하고 행정기관을 협의체에 포함시켜 운영할 방침이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은 지질공원 브랜드와 지역의 지질자원을 활용해 철저하게 주민들의 참여와 주도로 사업을 전개하고 소득을 창출하는 지역밀착형 사업"이라며 "제주가 가진 많은 자원 중에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물들이 많다. 관광의 혜택이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구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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