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Ⅵ](5)제주 암발생률과 지역암센터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Ⅵ](5)제주 암발생률과 지역암센터
암 질환 국가차원 종합관리… 제주 '컨트롤타워'
  • 입력 : 2016. 02.19(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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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병원에 지정된 제주지역암센터는 2006년부터 암 등록사업과 암 발생을 줄이기 위한 암관리사업등을 시행하며 국가암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암환자에 대해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2006년 지정 후 진료·관리·연구 총망라
2013년 발생자 2340명 전국대비 1.03%
"암예방수칙 준수로 암발생 최소화를"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만 6611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50.9명이었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83년 이후 암으로 인한 사망이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부는 1996년 부터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질환을 국가 차원에서 장기·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광역지자체별로 암센터를 지원해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는 추진정책의 일환이다. 제주지역은 제주대학교병원이 암센터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지역암센터 허정식 소장의 도움으로 제주지역 암 발생과 지역암센터의 역할 등에 대해 알아본다.

허정식 소장

제주지역은 2006년도에 지정돼 올해로 10년째를 맞게 됐다. 제주지역암센터는 암의 발생률과 같은 암의 등록사업과 암발생을 줄이기 위해 암관리사업, 각종암의 치료와 말기암환자에 대한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중 암등록사업은 매년 제주지역에서 발생되는 암의 종류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 보고하고 있다.

지역암센터는 포괄적 암관리사업을 비롯해 양질의 암 진료서비스 제공, 선도적 암 연구 사업의 수행과 국립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국가암관리체계 구축으로 제주지역의 암 발생률, 유병률 및 사망률을 감소시켜 지역주민의 건강수명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비전을 두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진료부문에서는 암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암 환자 진료 시스템의 체계적인 구축으로 지역내 암 환자를 지역 암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암관리사업 부문은 국가 암관리사업과 연계한 지역단위 암 관리 사업체계의 구축으로 지역사회 암 관련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극대화하고, 효과적인 암 조기검진사업을 통해 암 사망률을 감소시키며, 호스피스·재가암환자 관리사업으로 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 암연구 부문은 자체 연구결과뿐만 아니라 발암(Oncogenesis) 정보를 이용해 발암과정의 신호전달기전 이상과 치료내성 획득기전에 체계적인 분석을 시도, 치료내성 암 세포를 전체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기존의 암 치료법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진단, 예후 판정인자 및 목표물을 찾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맞춤식 치료법을 개발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암등록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제주도 의 암과 관련된 사업을 모색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2013년 발생자수는 전국 대비 약 1.03%인 2340명으로 갑상선암(13.9%), 대장암(13.1%), 폐암(12%), 위암(11.9%),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순으로 발생했다.

암환자수는 1999년 대비 92.3% 증가했고, 제주도민의 평균 수명(82세)까지 생존 시 암 발생 확률은 34.3%로, 남성 37.2%, 여성 30.0%로 남자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역건강통계자료에서 살펴보면 흡연율이 2014년에 23.9%로 전국 2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월간 음주율도 61.1%로 전국 58.9%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만율도 29.2%로 전국의 25.0%보다 높게 나타나 암이나 다른 질환이 발생될 확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도마다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갑상선암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갑상선암의 검진과 치료에 대해 많은 논란으로 아직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고 있다. 암은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사업은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암 중 5개의 암에 대해 검진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이 포함돼 있다. 제주도내 2014년도 암수검률은 전체 47.0%, 남자 38.5%, 여자 55.4%로 여자에서 높았다. 또 연령별로는 60대(68.4%)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국가암검진사업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도민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암예방을 위해 생활의 변화가 필요하며 널리 알려진 국민암예방수칙을 잘 지켜 암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허정식 제주지역 암센터 소장은 "지역사회에서 예방 가능한 암 관리로 암발생, 암유병, 암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암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내 선도 기관으로 지역주민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주지역의 암 정복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건강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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