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카지노 천국' 오명 우려

교통난·'카지노 천국' 오명 우려
[특별기획]민선 6기 출범 2주년/ 제주속 중국 열풍 빛과 그늘 <2> 드림타워(하)
  • 입력 : 2016. 06.14(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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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완공시 주변 도로 통행량 하루 7000대 늘어
고급일자리 2200개 창출 약속 불구 구체 계획 미수립
카지노 신규허가 불허에도 도입 기정사실 허위 홍보


지난달 27일 착공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2019년 7월 완공될 경우 제주시의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제주가 '카지노 천국'이라는 '오명'을 받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스카이라운지로 구성된다. 전체 1626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의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지어진다. 제주도 최대 3만9000㎡ 규모의 쇼핑몰과 호텔부대시설에는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의 부띠크숍 100여개와 15개 레스토랑, 메디컬스파, 찜질방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드림타워 준공시 1626개의 객실을 이용하는 투숙객과 쇼핑몰, 레스토랑, 메디컬스파, 찜질방 등 각종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 등으로 인해 드림타워 주변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교통정체 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드림타워 완공시 주변 도로 통행량은 하루 7000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녹지그룹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드림타워 시행사인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시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도두동 입구를 거쳐 중문단지로 바로 가는 도시계획도로(길이 2.2㎞, 폭 35m) 건설비 386억 원 중 36억 원과 함께 신광로터리~도두동 도로확장공사, 제주고~오광로 및 부림~넥슨 도로개설에 42억 원을 교통개선분담금으로 제주시에 납부했지만 노형로터리 주변지역 교통문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카지노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신규 외국인 카지노 불허 방침에도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2층 전체에 게임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는 영업장면적 9120㎡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며 카지노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외국인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롯데관광개발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나 비정규직 양산, 성매매와 각종 범죄 발생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겪게 된다.

제주국제대 김모 교수는 "현재 제주에 8개 외국인 카지노가 있는데 제주신화역사공원내 '리조트월드 제주'도 외국인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허가 불허방침을 정하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 카지노 사업장이 이합집산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을 거치면 제주도 외국인 카지노 사업규모는 점차 커져서 나중에는 마카오 처럼 카지노천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호텔리어와 카지노딜러 등 고급일자리 2200개 창출을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인력양성계획도 수립하지 않아 도민들을 현혹하는 '구두선'에 그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은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공동개발한 후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스카이라운지 등 전체 연면적의 59%는 롯데관광개발이 소유·운영하고,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를 국내와 중국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녹지그룹이 분양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전체 객실이 지상 62m이상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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