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29)] 15. 생물권 브랜드 실태와 과제(상)

[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29)] 15. 생물권 브랜드 실태와 과제(상)
'안전하고 착한 제품' 생물권 브랜드로 날개
  • 입력 : 2016. 08.24(수)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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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동 한라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제주시산림조합의 '제주로컬푸드' 매장에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인증업체만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강경민기자

제주시 산림조합 ‘로컬푸드’
2월 개장 167개 업체 203개 품목 판매
생물권 브랜드 차별화 7개 업체 참여
5년내 분점 형태 10개 매장 지속 확대


전세계적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화두는 생물다양성, 생태계 보전과 더불어 지역발전으로 함축할만 하다. 생물권보전지역은 규제가 아니라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민 참여 하에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를 활용해 궁극적으로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생태계 보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선순환 지역공동체를 만들 수 있게 한다. 한라일보는 제주도, MAB한국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활용 현장을 둘러봤다.



▶로컬푸드= 제주시산림조합(조합장 김하룡)은 지난 2월 제주시 오라동 한라도서관 인근에 '제주로컬푸드' 매장을 열었다. 청정 제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과 농·축·수산물의 생산 출하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해 판매하는 매장이다.

로컬푸드 매장에는 개장 당시 107개 농가·업체의 참여로 출발, 현재 167개 농가와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51명의 임업인과 농업인이 203개 품목을 선보이고, 수산물 2개 업체, 축산물 2개 업체, 제주특산 가공품 65개 업체가 참여한다. 개장 5개월인 7월말 현재 매장의 총 매출액은 6억6800여만원으로 하루 평균 422만여원 규모.

매장에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인증업체만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주)아침미소, 영실표고, 평화의마을, (주)제주느낌, 효월영농조합법인, 제주시산림조합 등 7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이 업체들이 판매중인 제품들은 표고버섯, 고사리, 표고분말, 산양산삼, 수제요구르트, 수제치즈,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차와 소시지, 숯 등 다양하다. 이들 7개 업체의 매출액은 7월말 현재 2700여만원. 판로 확대와 디자인 개발 지원, 홍보마케팅 강화는 과제로 대두된다. MAB한국위원회 조도순 위원장은 "생물권 브랜드 제품의 고가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로컬푸드 매장은 아직 개장 초기단계이고 시내 외곽에 위치해 있어 홍보와 인지도를 높이는게 과제다. 제주시산림조합은 5년 내에 분점 형태로 10개 매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체와 생산·유통 협력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산림조합 오승웅 상무는 "소비자의 식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착한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직거래 유통에 중점을 둬 참여농가와 판매품목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평동 '아침미소' 농원목장
수제 요구르트·치즈 등 체험목장 운영
생물권 인증 브랜드 마케팅 적극 활용


제주시 월평동 '아침미소' 농원목장에서 수제요구르트를 생산하고 있다.

▶아침미소= 제주시 월평동에 자리잡은 아침미소 농원목장은 행복한 젖소와 수제치즈, 요구르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성철·양혜숙 부부가 공동 대표다. 1975년 목장을 연 이래 90여두의 젖소를 활용해 수제요구르트와 치즈,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농원목장은 젖소와 송아지에게 먹이도 주고, 아이스크림과 치즈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목장이기도 하다. 체험 문의와 예약이 쇄도한다.

농원목장을 대표하는 제품중 하나인 아침미소 수제 요구르트는 한라산 기슭 푸른 초지에 방목시킨 젖소에서 갓 짜낸 신선한 우유로 무생항제 인증과 유제품가공사 자격을 갖추고 까다롭고 정직하게 만든 제품이다. 요구르트 1개 제품으로 20여개 인증을 얻었다. 2014년에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사용업체로 인증을 받아 활용 중이다.

초기 어려움을 딛고 수제 청정제품과 관광목장, 생물권 브랜드 인증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현재 현대백화점과 서울대병원, 일산 암센터, 유명 베이커리업체 등에 납품 중이다.

이성철 대표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가 우리 제품의 상품 가치를 높이고 복합적인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크다"며 "앞으로 제주도 특산품으로 유제품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했다. 요구르트 비누와 팩도 만들도 싶다고 했다.강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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