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김도해의 '괜찮아요, 저물녘 氏'

[책세상] 김도해의 '괜찮아요, 저물녘 氏'
  • 입력 : 2016. 11.04(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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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운이 빠져나간 빈집이/ 꽃기운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개망초, 달개비, 자란, 개양귀비/ 한데 어우러져/ 눈이 쾡하고 뼈만 앙상한 몸에게/ 더운 숨을 불어넣고 있다"('빈집' 중에서)

2011년 '문학광장'으로 등단해 현재 '돌과바람' 동인으로 활동 중인 시인이 시집 '괜찮아요, 저물녘 氏'를 펴냈다. 일상의 편안함을 노래하는 듯하다가도 사회의 부조리를 통찰한 시편들이 감성에 이성을, 이성에 감성을 불어넣는다.

양영길 문학평론가는 시집 해설을 통해 "김도해의 시 세계는 생래적 순수함으로써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인식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며 "깊은 사유에 내던져 있음과 처해 있음이 김도해 시인의 시적 배경이 되어 또 다른 시원을 열어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시인은 "그때마다 가만히 나에게 팔을 내밀어 주던 것들 詩의 이름으로 짓고 허물다 비로소 가슴에 작은 암자 하나 남긴다"고 했다. 문학의전당.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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