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모든 답은 '뇌'에 있었다

[책세상] 모든 답은 '뇌'에 있었다
다니엘 G. 에이멘의 '여성의 뇌는 힘이 세다'
  • 입력 : 2016. 11.11(금) 00:00
  •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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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촉', 여성의 직관은 무섭다. 여성은 그냥 안다. 거짓말로 내 감정 혹은 어떤 사실을 숨기려 해봐도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대체 어떻게?"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음직한 그 질문에 세계적 뇌의학자 에이멘 박사는 이는 '여성의 뇌' 때문이라고 답한다.

남녀의 뇌는 딴판이다. 크기도, 활동이 활발한 부위도 차이를 보인다. 일례로 남성과 비교할 때 여성의 뇌는 전두엽과 변연계의 피질이 더 크다. 전두엽은 언어, 판단, 계획 등 고차적 인지기능과 관련되며, 변연계는 감정적 반응을 담당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덜 충동적이고 좀 더 감정에 신경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이렇듯 책은 그간 단순히 남녀의 성향 차이라고만 여겨졌던 부분들이 사실은 뇌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음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럼 왜 에이멘 박사는 남성이 아닌 여성의 뇌에 주목한 것일까. 그는 여성의 뇌는 '직관, 협동심, 자기통제, 공감'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들은 이 강점과 잠재력의 원천인 뇌를 건강하게 돌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은 가정, 직장, 공동체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파급력이 큰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주변 사람들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에 여성의 뇌는 꼭 건강해야 한다.

에이멘 박사는 풍부한 임상 사례들, 뇌 스캔 영상 등의 자료들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뇌를 충분히 이해하고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여성의 뇌와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기 적합한 책인 듯하다. 브레인월드.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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