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괴짜 교사가 예비·초보 교사에게

[책세상]괴짜 교사가 예비·초보 교사에게
‘꿈꾸는 교사 세사르 보나의 교실혁명’
  • 입력 : 2016. 12.02(금) 00:00
  •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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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괴짜 교사인 세사르 보나는 2014년 교육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글로벌 교사상' 최종 후보 50인에 선정되며 유명인사가 됐다. 그러면서 그가 여러 학교에서 수년간 시도했던 많은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프로젝트 33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꿈꾸는 교사 세사르 보나의 교실혁명'이다.

세사르는 이 책을 시작하면서 먼저 스스로에게 왜 교사가 되기로 한 것인지 묻는다. 그는 교사가 아이들이 전인격체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문을 열어줄 수 있고 아이들이 현재와 미래에 행복할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이 의견을 내고 행동할 권리를 주면서 세상에 참여하는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그런 마음으로 선택한 교사의 길이기에 그는 늘 수업의 초점을 아이들에게 맞췄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것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학교를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고 아이들 스스로가 이웃과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힘을 깨우치게 했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교장 선생님이나 학부모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교사의 자리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기회를 주면 스스로 놀라운 일을 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기성세대가 가진 낡은 장벽과 난관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확신했다.

세사르는 교사에게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학생들에게서도 배우고자 하는 호기심과 탐구의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존중, 호기심, 참여라는 세 단어로 자신의 교육활동을 표현했다. 이 세 가지는 특정한 내용, 특정한 수업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교사의 삶 그 자체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권위적인 교사에서 벗어날 때 가능한 것이다. 북멘토.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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