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헬스케어타운 성공 방안을 모색한다](5)해외 헬스케어산업-말레이시아 국립암연구소

[JDC헬스케어타운 성공 방안을 모색한다](5)해외 헬스케어산업-말레이시아 국립암연구소
의료 선진국 목표로 양질 의료서비스 제공에 만전
  • 입력 : 2016. 12.14(수)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말레이시아 국립암연구소(Institut Kanser Negara / National Cancer Institute) 전경.

국가 주요 사망원인 암 예방·치료에 대한 국가적 관심↑
‘의료 선진국2020 비전’ 실현 위해 설립… ’13년 2월 개원
첨단 장비·최신 정보기술 기반 포괄적 의료서비스 제공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 위치한 국립암연구소(Institut Kanser Negara).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약 2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푸트라자야는 팜오일 정글에 조성한 인공도시로 대한민국 행정수도인 세종시가 이곳을 벤치마킹했다.

지난 10월 18일 취재기자가 찾은 국립암연구소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의료 선진국2020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설립된 의료기관이다. 병원 설립은 압둘라 빈 하지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관심으로 이뤄졌다. 그는 지난 2004년 아내가 암으로 사망하자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이곳에 국립암연구소(면적 1065에이커) 설립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2007년 1월 9일 국립암연구소 기공식을 갖고 2010년 9월 완공한 후 3년에 걸친 테스트를 거쳐 지난 2013년 2월 개원했다.

말레이시아 국립암연구소는 첨단 의료장비와 최신 정보기술을 보유해 암 치료와 연구·교육 등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 국립암연구소 제공

취재 기자를 안내한 파라한 방사선 전문의는 "지난 2003년 말레이시아인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9.34%가 암이었다. 이중 유방암은 이슬람국가 여성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 예방과 치료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커졌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0년 의료선진국 도약 목표를 수립하고 의료기관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곳은 국가 암 문제와 관련된 증가하는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의료장비와 최신 정보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 치료와 연구·교육 등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가정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병원 로비 천정을 유리로 만들어 태양빛이 내부로 들어오게 했고 환자보호를 위해 치료실을 지하에 만들었다.

이곳을 찾은 암 환자는 대부분 말레시아인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찾아오고 있다. 병원의 질높은 진료수준에 비해 의료비가 저렴하고 말레이시아어·영어 공용정책에 따른 의사소통으로 환자들의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파라한 방사선 전문의.

파라한 방사선 전문의는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 대부분이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질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의료비는 비싸지 않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싱가포르와 비교할 때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저가항공의 이용이 가능하며 직항이 많아 접근이 용이하기 에 말레이시아의 의료관광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의료관광객 수는 지난 2011년 58만3000명에서 2012년 67만1000명으로 15.1% 늘었고 지난해에는 83만4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병원의 의료기기는 선진국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건강품질 메디컬 소사이어티와 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기기만을 사용하고 있어 품질과 안전성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무료에 가까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라한 방사선 전문의는 "말레이시아의 의료서비스는 정부주도의 공공의료체계와 민간주도의 의료체계로 제공되고 있다. 70%의 의료서비스는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의료체계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30%는 민간 의료서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병원인 경우 환자의 부담이 10%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한 개 의원 설립에 1000만 링깃(화폐단위, 1링깃=260원선)을 지원한 후 의원 설립이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대부분의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무료에 가까운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싱가포르와 태국보다 많은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환자유치를 위한 콜센터 개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6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