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톰슨 메디컬 센터는 '출산을 여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라는 병원 설립자 쳉 웨이 첸의 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37년간 여성과 아이들에게 최고의 치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고대로기자
1979년 설립… 의료비용 저렴 서비스 최상싱가포르 출산율 1.2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정부, 출산율 제고 위해 출산휴가 늘리기로
싱가포르 톰슨 메디컬 센터(Thomson Medical Centre·이하 TMC)는 지난 1979년 설립된 산부인과·소아과 전문의료기관이다.
TMC는 아늑한 분위기와 정성어린 서비스에 바탕을 둔 환자관리를 중심으로, 연간 9000여명의 신생아를 탄생시키고 있다. 싱가포르의 7개 민간 산부인과 가운데 최다 출산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TMC가 싱가포르 최고의 산부인과·소아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출산을 여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라는 병원 설립자 쳉 웨이 첸(Dr. Cheng Wei Chen) 의 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37년간 여성과 아이들에게 최고의 치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메가 슈엔 매니저.
지난 10월 20일 이곳을 찾은 취재기자를 안내한 메가 슈엔 매니저는 "삶이라는 선물은 매우 의미있는 경험이고 귀중한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아기를 세상에 나오게 하는 것보다 더 즐거울 수는 없다. 우리 병원은 아기를 갖는다는 것이 단지 가족이 한 명 는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정성어린 자세와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즐겁지만 한편으론 복잡한 산모들의 긴 여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TMC는 산모들의 출산교육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새로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것은 때로 불필요한 불안과 걱정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출산 교육과정은 매주 1회 총 6번에 걸쳐 이뤄지는데 전체과정을 신청할 수 도 있고 2강좌만 선택해 수강할 수도 있다.
또 유아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산모나 가정부, 도우미들이 유아 보육에 필요한 아이 우유 먹이기, 목욕 시키기, 기저귀 갈기, 아기 돌보기, 우는 아기 다루기 등의 지식과 기술을 전달해 주고 있다. 산후조리 서비스는 울고 보채는 아이 다루기, 식단과 영양 관리, 흔한 응급 질환 처치 등 톰슨의 전문적 교육과정에 의해 수련을 받은 전문가들이 담당하고 있다. 자칫 근거 없는 전통적 사고에 바탕을 둔 서비스를 제공하기 쉬운 기존 산후조리원과 차별을 두기 위한 차원이다.
싱가포르 톰슨 메디컬 센터는 '출산을 여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라는 병원 설립자 쳉 웨이 첸의 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37년간 여성과 아이들에게 최고의 치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고대로기자
메가 슈엔 매니저는 "산모가 출산하면 기념품을 만들어 아기에게 전달하고 산후 조리후 퇴원할 때면 반드시 간호사가 아기를 차에 태워주고 있다. 또 한방조리법 등 환자 교육용책을 선물하고 있다. 산모에게는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는데 28일 동안 매일 모유가 생길수 있는 생선 등으로 산후조리용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TMC는 불임치료와 산전 진단, 유전 질환이나 염색체 이상 검사 등의 전문적 영역의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병원 1층에 있는'24시간 가족 클리닉'은 일반적인 급성 질환을 다루는 것 외에도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중풍 등의 질환 처치, 조직 접합체 도포, 절개와 배농, 작은 종괴 제거 등의 수술도 하고 있다. 물리치료 의료진은 일반적인 근골격계 서비스와 운동 손상 문제를 다루는 것은 물론, 신경학적·발달학적 문제 같은 유아와 소아의 물리치료와 여성의 방광 운동이나 산후 물리치료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한국인 등 외국인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가 슈엔 매니저는 "우리 병원은 숙련된 의사들을 고용하고 신생아 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의료비용은 다른 민간병원보다 저렴하다. 엘리자베스 병원 등 다른 병원은 자연분만 입원시 11만 달러가 넘지만 우리는 7500달러 정도이다. 이런 것들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인은 월 평균 300여명이 찾아오고 있는데 대부분 현지에 거주하는 주재원 부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가 슈엔 매니저는 "싱가포르 정부는 첫 출산시 아이에게 6000달러를 지급해 주고 있지만 양육문제 때문에 출산율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지난 2014년 1.25명에서 지난해 1.24명으로 줄었다. 이는 인구 대체가 가능한 출산율(2.1명)을 크게 밑도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이 정도 출산율로는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기조차 어렵다"며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직장 남성과 미혼모 등의 출산휴가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산모의 배우자인 직장 남성의 유급(정부가 보조) 출산휴가를 1주일에서 2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출산한 직장인 여성이 남편과 나눠 쓸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도 1주에서 4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