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아버지가 서 계시네 外

{새로나온 책}아버지가 서 계시네 外
  • 입력 : 2016. 12.23(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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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서 계시네(이종문 지음)='2016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첫머리에 수록된 '계엄군을 투입하라'에서 시인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시인들의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익살스러우면서도 현실을 반영하듯 서글프게 다가오는 시가 풍자의 미학을 보여준다. 호병탁 문학평론가는 시인에 대해 "소소한 일상의 '평범함'에서 강력한 자장을 뿜어내는 '비범함'을 포착해낸다"고 평했다. 황금알. 9000원.







▶박근혜의 말(최종희 지음)=정치 입문 이후 박근혜는 신뢰와 원칙의 정치인 이미지를 독차지했다. 18대 대선에서 당선한 요인에는 "대전은요?"와 같은 박근혜의 말도 한몫을 차지했다. 우리는 정치인의 말과 그 사람의 실체를 구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문법에 맞지 않는 어법, 유체이탈 어법과 주술적 언어, 불필요한 지시사의 남발 등 온 국민을 갑갑하게 만든 대통령의 말 속에는 비정상적 언어 사회화 과정과 박정희 일가의 비극, 우리 정치사의 흑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원더박스. 1만5000원.







▶철학하며 놀고 있네(야니 판 데어 몰렌 지음, 김희상 옮김)=많은 사람들이 철학은 현실과 거리가 먼 머릿속의 생각일 뿐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도, 아름다운 대한민국 헌법도,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도, 전부 불합리한 현실과 맞서 싸운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자들의 14가지 '커다란 생각'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라임. 1만5000원.







▶동네 안의 시민경제(김의영 외 지음)=서울시 5개 자치구와 전국 5개 지자체의 사회적경제 사례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행위자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등 사회경제적 주체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6년 1학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정치전공 과목인 '글로벌 리더십 연습'을 수강한 학부생과 대학원 조교들이 김의영 교수와 함께 연구한 결과물이다. 푸른길. 2만2000원.







▶우리는 현재다(공현 외 지음)=3·1운동, 4·19혁명, 6월 항쟁, 촛불 집회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행동들에 청소년이 참여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생과 노동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역할에 비해 그동안 덜 중요하게 다뤄져온 것도 사실이다. 책은 청소년들의 활약을 역동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청소년 또한 같은 시민으로서 이 행동들에 참여했음을 증명한다. 독립과 해방, 민주주의와 혁명, 인권과 삶을 위해 나섰던 순간들을 주도했다는 것을 밝혀낸다. 빨간소금. 1만2000원.







▶캥거루족, 주머니에서 탈출(김상규 지음)=캥거루족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 살거나 취직을 했더라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해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캥거루족의 문제인식으로부터 출발해 이솝우화, 동화, 속담 등을 활용해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그루.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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