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20) 면접 및 구술고사의 출제경향

[JDC와함께하는톡톡튀는 논술학교](20) 면접 및 구술고사의 출제경향
■ 해설/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
  • 입력 : 2016. 12.23(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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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올해의 쟁점이 됐던 시사 이슈 등이 자주 출제가 된다. 따라서 시사 이슈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그에 대한 자기 입장과 타당한 근거를 확보하는 게 면접 준비의 첫 단계이다. 자연계열 면접에선 교과서 개념과 원리의 심층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도 자주 출제된다.







1. 면접 및 구술고사 대비 주요 시사 이슈(계열 / 시사 이슈)



▶인문·사회계열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적 이슈 중 인문학과 관련된 문제

(인문학 위기, 영어 공용화, 전자책, 한국과 중국의 고구려사 논쟁, 인간방패

(human shield), 인터넷 쇼핑이 문화인가 중독인가, 인종차별, 노블리스 오블

리제 등)

-개인의 행복과 관련한 가치관 질문 (성형 열풍, 웰빙 문화, 과학발달과 행복)

-어문계열은 언어나 문학과 전공 이해 수준을 질문

(세계화와 외국어의 중요성, 영미문학 작품의 예를 들고 설명하시오)

-사회적 이슈인 문제와 해결력을 평가하는 질문

(숭례문 화재, 독도, DDA협상, 새터민 1만명, 행정수도 건설, 노년층의 여가활

용, 님비나 핌비현상, 자살급증현상과 출산율저하, 고령사회의 문제, 외모지상

주의, 국제결혼증가 문제)

-정치·경제·사회·문화 교과목의 기본 지식을 현실에 적용시킨 문제

(대중문화와 청소년 자아형성)

-사회 보장 제도 및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한 문제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

-각종 직업윤리에 대한 문제 (광고주 불매운동, 폴리페서)

-우리의 정치적·사회적 현안 문제와 직접 관계된 문제

(통일 문제, 여성 문제, 세계화, 정보화, 시민운동)

-휴대폰의 장단점

-연명 환자의 생명권과 존엄사



▶상경·법학·정치계열

-우리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한EU FTA, 물부족국가, 부동산정책, 오바마 돌풍)

-한국 경제의 기본적인 틀과 장단점, 거시적인 관점의 경제 운영

(현지화에 실패한 글로벌 기업의 대책)

-교과서 지식과 경제 적용하기

(인플레이션과 국민경제, CEO의 중요성, 금리문제)

-실제 생활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들의 경제적 측면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

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빈부격차를 줄이는 방안, 양극화)

-법조인의 태도, 법조계의 현실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문제.

-고위 관료의 도덕성과 능력의 문제

-법의 정의, 기본적인 지식, 현행 법 제도 문제

(친일 재산 환수, 여성 군복무제, 불효 비처벌)

-최근 사회적인 쟁점으로 부각된 판례나 상황을 주고 이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묻는 문제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에 관하여)

-쟁점이 되는 법안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묻는 문제

(이중국적 국제법 부결, 대북인권결의안 불참. 주민소환제)



▶자연이공계열

-수학의 기본개념 및 이론과 추가 질문

(수열, 극한, 미분, 적분, 도형, 벡터, 확률, 통계에 관한 문제)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복합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제

(태안 기름 유출사고로 본 갯벌의 가치)

-기본 개념, 실생활 현상, 시사적 소재 등

(생명복제현상에 대한 견해, 우울증 치료 및 예방, 이공계 기피현상)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고등학교 교과 과정 문제

(촉매의 정의, 기상 오보, GMO 옥수수 수입허용)

-전공 중심 문제보다는 과학 교과목 전반에 걸친 폭넓고 통합적인 문제 등

(리센코이즘, 광우병 논란)

-4대강 정비와 환경문제, 한반도 대운하와 환경문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



▶사범계열

-전공과 교직에 대한 지식 및 이해도(홈스쿨링, 학교선택제, 교육감직선제)

-교직에 대한 태도 및 가치관, 정신 건강 및 성격상의 결함 여부, 인간관계 및 지도력, 교직상의 업무 처리 능력(교실 '우열반', 미래학교에 대하여, 교육과 경쟁논리)

-교사로서의 사명감 등을 평가(교원평가제, 존경하는 인물에 대하여)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평가와 대책을 제시하는 문제

(남성교사 할당제, 영어몰입강의, 학교 자율화 조치, 대안교육의 장단점, 교육 부의 3불 정책, 초·중학생 학력평가시험 등)

-교육자의 자질과 연관된 질문(사제관계란?)



▶예·체능

입상 실적, 육성 종목의 운영과 관련한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예술인(체육인)이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응원문화에 대하여)



2. 과목별 출제 경향



1) 수학

구술시험에 있어서는 지필시험과 다르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평가의 비중이 크므로, 알고 있는 지식을 말로 표현하는 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공학계열에서는 미적분이 많이 사용되고 출제도 자주 되므로 미적분 단원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아울러 대표적인 기본유형에 대해서는 풀이과정을 자세히 적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또한 시험은 대개 문제를 풀 시간이 주어지고 면접이 진행되므로, 만약 모르는 문제가 주어졌을 경우에는 면접하는 선생님에게 질문을 통하여 문제해결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수학 심층면접 평가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둘째로 문제 해결의 수단인 기본적인 계산능력, 명확한 알고리즘 구사 능력 등을 평가한다. 셋째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수학적 추론 능력을 살핀다. 넷째,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수학의 내적 문제나 수학 내용이 실생활이나 다른 교과에 적용되는 수학의 외적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묻는 질문도 자주 출제되고 있다.



2) 물리

지금까지 출제된 물리분야의 출제 문항의 형식은 교과서와 참고서에 소개된 단편적이고 전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제시문으로 주어진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하여 일상생활과 관련짓는 능력 등을 평가한다. 또한, 자연, 인간, 환경 등과 자연 과학의 기본 개념과의 긴밀한 관계를 파악하는 지문을 제시하고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형태로 출제된다.

아울러 고등학교 교과 내용을 종합하고 심화 해석하며, 실생활에서 과학적 사고를 접목시킬 수 있는 응용적 측면과 최첨단 과학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힘과 운동 단원에서는 운동의 기술 부분보다는 물리 전반의 학습에 기본이 되는 뉴턴의 운동 법칙, 충돌과 운동량 보존, 역학적 에너지 보존 등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상위권대학일수록 수학의 미분과 적분개념을 활용하여 심화적인 지식을 측정하기도 한다. 전기 단원은 전기장과 전위, 축전기, 전자기 유도, 전기 에너지의 이용 등이 실생활과 연관되어 비중 있게 출제된다. 빛과 파동, 현대 물리 단원은 출제 빈도가 낮으나, 첨단 과학이나 시사적인 문제와 연관되어 출제된다. 그러나 비교적 출제 빈도가 낮은 단원도 지망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서는 중요하게 출제될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3) 화학

화학의 심층면접은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실제 기출문제를 보아도 알 수 있지만 교과과정을 벗어난 문제는 거의 없다. 설혹 벗어나 보이는 문제라 할지라도 교과 과정의 근거 위에서 사고의 폭을 확인하고,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묻는 것이지 새로운 이론에 대한 것을 묻는 것은 아니다.

교과내용과 일상생활과의 연관성을 중시한다.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배워왔던 사례는 매우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실생활과 관련된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심층면접은 한두 가지 주제로 조금 깊이 있게 설명하거나 풀어가야 하므로 자신이 강의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발표한다는 느낌으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 선택과목이 같은 학생들끼리 주제별 또는 단원별로 나누어서 미리 흐름을 점검하고, 몇 가지 주제를 서로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다른 학생이 질문하는 형식으로 준비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4) 지구과학

지금까지 출제된 영역을 살펴보면 실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위주로, 고등학교 교과 수준에서 대학 전공 분야까지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심층면접에서는 고교 수준의 개념은 물론, 이와 연관된 생활 속에서의 현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지구과학 심층면접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판구조론이다. 판의 정의, 각 판의 경계의 성질, 해저 확장설의 증거 등을 명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 그 밖에도 지사법칙이나 절대연령 측정법에 관한 내용도 출제 포인트이다. 둘째, 해양의 경우 해수의 수온 즉, 층상 구조와 염분에 관한 기본 사항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추가로 해류 및 해수의 순환과 관련된 내용이나 해파나 조석과 관계된 내용이 출제된 사례도 있다. 셋째, 대기에서는 주로 고기압과 저기압의 종류 및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넷째, 천문에서는 별의 생성 과정이나 태양계의 생성과정 그리고 태양계 내의 각 행성들의 특징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서울대 같은 경우, 특기자 면접에서처럼 고교 수준보다 좀 더 심화된 대학 전공 수준의 이론이나 실험문제도 출제된다. 예를 들면 실제 암석이나 사진, 그래프, 데이터를 제시해 이를 토대로 현상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인식과 개념을 통해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 적용 능력, 그리고 고교 수준을 능가하는 질문을 통해 창의력과 과제집착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과제집착력은 끈기 있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태도를 뜻하는데, 이것은 대학 입학 후 그 학생의 수학 능력과 태도에 대한 평가와 연결된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기존에 학습한 개념을 통해 열심히 해결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제 자연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지구과학적 개념을 통해 해석하는 평상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하는 자세는 서울대 이외에도 많은 면접에서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는 항목이므로 수험생은 이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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