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16년 한라일보 선정 10대 뉴스

[기획]2016년 한라일보 선정 10대 뉴스
탈 많은 ‘병신년’ 가고 붉은 희망 ‘정유년’ 기대하며…
  • 입력 : 2016. 12.26(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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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헌정사상 유례없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민심이 활활 타올랐다. 지난 10월29일부터 매주 열린 촛불집회는 지난 7차 집회에서 '사상 최대 규모 1만1000명(전국 200만명)'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분노한 촛불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에도 이어지며 지난 24일 10회째를 기록했다.

2. 4·13 총선… 더민주 석권

올해 4월 13일 치러진 국회의원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회 연속 도내 3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새누리당은 분투했지만 일부 후보의 부동산 및 재산 누락 의혹, 원희룡 마케팅 논란, 전직 지사들의 선거 개입 의혹에 휩싸이며 결국 이번에도 야당에 3개 선거구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3. 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우리나라에서는 열아홉 번째이자, 제주에서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해녀의 물질 기술과 작업도구, 불턱, 해녀노래, 출가해녀, 잠수굿, 바다밭 등 해녀와 연관된 '해녀문화'는 이제 인류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4. 32년만의 폭설·10월 태풍'차바'

올해는 제주 역사상 기후변화의 기록적인 해다. 1월 23일부터 사흘간 몰아친 한파와 폭설로 제주섬이 완전히 고립되며 제주를 떠나려던 관광객 10만명의 발이 묶였다. 또 이례적인 10월 태풍 '차바'가 4일과 5일 제주를 관통하면서 섬 곳곳에 생채기를 내며 200억원대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남기면서 1차산업 종사자 등의 애를 태웠다.

5. 쓰레기·하수·교통문제 심화

제주는 늘어난 인구유입으로 진통을 겪었다. 제주시 봉개·서귀포시 색달매립장의 포화시점은 앞당겨지고 있고, 도두하수처리장은 불어난 하수량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방류기준치를 초과한 하수를 도두 앞바다에 방류시켰다. 도내 차량대수도 급증해 도민들은 교통정체와 주차난을 매일 겪고 있다.

6. 중국인 범죄, 무사증 등 부작용

제주시내 한 성당에서 기도 중인 60대 여성이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잇따라 발생하는 중국인 강력범죄로 도민들이 무사증 폐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폭행, 살인, 성범죄 등 외국인 강력범죄의 증가로 제주지방경찰청은 외사과를 신설하는 등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

7.'제2공항'건설 문제 진통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가 제2공항 후보지로 발표된 이후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타당성이 확인되면서 개발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본공사는 2021년에 시작해 2024년 완료할 계획으로 총사업비는 4조8700억원 규모다. 향후 도민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8. 제주개발사업 진퇴양난

올해 제주도에서 추진된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조성, 성산 제2공항 건설, 제주시민복지타운내 행복주택 건설 등 개발사업들은 진통의 연속이었다. 대규모 개발사업들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 환경 문제, 지역주민들과의 입장 차이 등 여러 갈등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갈등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9. 가계부채 사상 첫 10조원 시대

제주지역의 부동산시장 과열과 최저수준의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올해 도내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 8월말 10조원을 넘어선 후 10월말 기준 10조6652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하지만 최근의 금리인상 추세에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경우 가계의 부채 상환비용 증가 등 적잖은 충격파가 우려되고 있다.

10. 관광객 1500만명 명과 암

제주관광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500만 시대'를 열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이달 9일까지 올 한 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1285만2408명)보다 16.8% 많은 1501만227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광 수익이 일부에 편중되는 구조와 중국 저가 패키지 상품으로 빚어지는 관광시장 무질서 등의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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