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헬스케어타운 성공 방안을 모색한다](9)제주헬스케어타운 운영계획

[JDC헬스케어타운 성공 방안을 모색한다](9)제주헬스케어타운 운영계획
우수 의료인력 유치만이 제주헬스케어타운 성공 담보
  • 입력 : 2016. 12.27(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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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파크웨이 전경. 고대로기자

중국과 합작투자 위험… 의료 투자 국내기업 철수
중국인 병원근처 거주 선호 뚜렷 부동산 분양 호조
제주헬스케어타운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운영 계획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154만㎡ 면적에 복합의료관광단지인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서울 강남, 부산 서면 등의 의료 스트리트와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을 위한 첨단의료복합단지와는 다른 의료관광활성화를 위해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국내 유일의 대규모 의료관광단지이다.

총 사업비 1조5214억원이 투자되는 제주헬스케어타운에는 녹지국제병원과 R&D센터 등 의료·연구시설과 호텔, 콘도 등의 숙박시설 및 휴양·문화·상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9월말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한 JDC는 헬스케어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 2012년 10월 중국 녹지그룹과 전체 부지중 77만 8000㎡ 규모(약 50%)의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2014년 8월 1단계 콘도미니엄(400세대)을 준공했다. 녹지국제병원, 힐링스파이럴호텔, 힐링타운, 웰니스몰 등 2단계 사업은 2017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녹지국제병원은 지난 2015년 6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난해 12월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2017년 9월 개설 허가를 목표로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최초 외국의료기관으로 녹지그룹이 100% 직영하고 총 778억원을 투자해 건강검진을 포함한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5개 과목의 47개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 전경. 고대로기자

녹지국제병원이 국내 공공의료체계를 붕괴시킬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도 있으나 JDC는 오히려 제주가 글로벌 의료관광을 선점할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외국인 환자유치 및 의료관광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시 7800억 원의 소득유발효과 및 4000여명의 상시채용을 포함한 3만20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의 1.8배이다.

JDC는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변화된 환경에 맞춰 제주헬스케어타운 잔여부지에 대한 사업추진 전략을 재수립할 예정이며, 일자리창출 및 사업 지원 등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가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BK메디컬그룹 미용성형클리닉 김병건 원장은 "중국인들은 병원 근처에 사는 것을 매우 선호한다. 그래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콘도미니엄 분양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기업과 합작투자를 했던 중국내 한국병원들과 독자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SK와 예치과 등 우리나라 병원들이 모두 적자로 망했다"며 "중국의 의료수준이 떨어진다고 무작정 중국에 진출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사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사들에게 서울보다 2~3배 더 많은 연봉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영 JDC의료사업처장 “제주의료관광 경쟁력 확보 자신”

"의료관광산업은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싱가포르와 태국 등 여러나라에서 앞서 추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사람들이 갈수록 삶의 질을 우선시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기영 JDC의료사업처장(사진)은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주헬스케어타운은 힐링과 휴양·치료·연구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사업이기 때문에 어려운 사업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기회의 사업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를 위해 "외국의료기관이 지역상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투자자와 협력하고 지속적인 의료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아울러 "JDC는 국가 공기업으로서 사업시행자 역할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및 지역상생 등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단지 전체 관리·운영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시설관리와 환자 유치, 연계 프로그램 개발, 마케팅, 통신 및 기업지원 서비스 등 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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