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잡노마드들이 만들어갈 사회

[책세상] 잡노마드들이 만들어갈 사회
군둘라 엥리슈의 ‘잡노마드 사회’
  • 입력 : 2017. 01.06(금) 00:00
  •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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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의 대부분은 회사를 위해 일을 하고 집을 사고 정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잡노마드 사회'는 이 모든 것을 뒤집는다. 한 곳에서 정착해 사는 삶이 아니라 일생을 떠돌며 이것에 적응하고 안정을 찾는다고 말한다.

사실 잡노마드가 먼 미래는 아니다. 캐나다의 미디어 연구가 마셜 맥루한은 "미래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해외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돌아다니는 유목민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다.

유목민의 방식은 월급쟁이 정착민이 아니라 움직이는 직장인으로 변하고, 고정된 규칙과 관계를 무너뜨리고 개인이 지닌 다양한 능력으로 안정을 얻는다. 같은 일을 무미건조하게 반복하는 일과 고정적이고 불변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 미래는 매일 불안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서 우리를 목표로 인도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군둘라 엥리슈는 '잡노마드'라는 단어가 '직업을 자주 바꾸다'는 뜻의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세계화, 디지털화, 가상 세계화, 개인화라는 개념이 기존의 경계를 무너뜨린 진화된 삶의 방식이라고 소개한다. 이들은 어디에도 묶이지 않는 것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저자는 잡노마드 사회를 설명하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정신없는 변화의 속도 속에 그냥 떠밀릴 것인가 아니면 활기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미래의 주인이 되기 위해 변화하는 세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 창의적인 시도를 하는 것은 잡노마드인 각자의 몫이다. 문예출판사.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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