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제주에 정착한 이주민인 저자는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이주민을 바라보며 사람들이 왜 제주로 오는지, 어떠한 매력이 이주자들로 하여금 제주에 정착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됐다. 제주 최초의 인류도 이주민이었는지,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주했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이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이어가게 했다.
책은 1장 이주자의 섬, 2장 이주란 무엇인가, 3장 근대 이전 이주민, 4장 근·현대 이주민, 5장 개발과 이주민, 6장 이주민의 정착과 전망으로 구성됐다.
1장은 제주의 인구변화와 지리적 위치 등 제주도의 현황에 관한 글이다. 인류의 이주 이동 경로와 제주도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계기를 살펴봤다. 2장에서는 사회학자나 역사학자들이 정의한 이주이론에 대해 살펴보고 최근의 사회적 현상인 '이주 열풍'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와 경로로 제주에 오게 되는지를 원인별로 구분했다.
3장에서는 신화 속에 나타난 이주민과 탐라국·고려·조선시대 이주민으로서 제주 신화와 역사 기록물 속에서 이주의 유입 경로의 정착과정을 분석한다. 4장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제주에 유입된 국내인과 일제의 정책에 의해 조선에 왔던 일본인의 현황, 해방공간에서 4·3을 계기로 제주에 파견된 군인과 경찰의 당시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5장에서는 관광 제주에 매혹돼 정착한 사람들과 정치·경제·사회적 원인으로 이주한 사람들, 개인적인 예술 활동과 문화 정책을 기반으로 제주에 온 문화이주민을 다룬다. 6장에서는 제주도의 인구 증가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물부족, 생활쓰레기와 수질오염, 교통, 토지, 생태계와 경관, 제주문화의 영역으로 나눠 분석한다. 서귀포문화원. 비매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