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자궁경부암 무료 접종 잊지 마세요"

[건강 플러스]"자궁경부암 무료 접종 잊지 마세요"
  • 입력 : 2017. 02.10(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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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과 2005년에 출생한 여자 청소년은 올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2017년에도 지속 시행하기 때문에 새 학년 시작 전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 12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1 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함께 2회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성청소년 전국 약 43만 8000명이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하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지난해 6월 20일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12세 여성청소년(약 46만명) 절반가량(23만2303건, 전체 49.9%)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연령별로는 2003년생이 58.2%, 2004년생은 41.2%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방학 기간(7~8월, 12월)에 많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11월 미접종자 접종독려 및 접종안내 우편을 개별 발송한 후 12월에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사업참여자대상 설문조사 결과, '예방접종 무료지원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여학생(95.8%)과 보호자(94.6%) 모두에서 95%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1차 접종자의 99.7%가 '2차 접종도 완료하겠다'고 응답해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고, 무료접종 도입 초기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질병통제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반복적으로 발표한 바 있고, 국내 전문가 역시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으며, 며칠이면 사라지는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강조했다.

백신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을 예방해 우리나라보다 먼저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한 나라에서는 관련 질환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3600여명이 새롭게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고, 967명이 사망(2015년 기준,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하며,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1인당 평균 총 의료비로 1840만원이 발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커 2016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됐다.

국가지원 대상인 만 12~13세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만 지원 시기를 놓치면 전액(1회 접종당 15만~18만원 소요) 본인 부담으로 접종해야 하며,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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