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이름도 생소한 렌틸콩

[건강 플러스]이름도 생소한 렌틸콩
  • 입력 : 2017. 03.10(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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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렌틸콩이 유명 연예인의 다이어트 식단과 함께 소개되면서부터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최근에는 영양상담시 렌틸콩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렌틸콩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콩이 아니라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콩으로 인도, 유럽, 캐나다 등 건조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식물이다.

한국의 검정콩보다 약간 작으며, 색은 빨강, 오렌지색, 초록, 갈색, 노란색, 얼룩덜룩한 색 등 다양한데, 국내에서는 오렌지색을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렌틸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지방 함량은 낮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세포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기형아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엽산 함유량도 높으며, 이외에 비타민B1, 철분, 아연, 칼륨, 마그네슘 등도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이러한 영양 성분들 때문인지 미국 건강전문지인 '헬스'에서는 렌틸콩을 세계 5대 식품으로 꼽고 있으며, 미국 농림부는 렌틸콩이 심장병, 암, 노화를 막는데 도움을 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꼭 렌틸콩이여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아래 영양성분표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콩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섬유소가 풍부하고 지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없다. 티아민, 엽산, 칼륨, 아연과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대부분 혈당지수도 낮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영양 효과는 꼭 렌틸콩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예로부터 한국인이 즐겨먹던 백태(노란콩)나 서리태(검정콩)도 렌틸콩 만큼 훌륭한 식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껍질이 얇아 불리는데 시간이 적게 걸리고 조리 시간이 짧으며 식감이 부드러운 렌틸콩을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식사에 조금씩 섞어가면서 섭취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돼 가스를 생성하는데 이것이 과도해지면 복부팽만감, 복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른 콩이 그렇듯이 렌틸콩도 푹 익혀서 먹어야 하며,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영양상담을 통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콩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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