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임병도의 ‘헌법을 읽는 어린이’

[책세상]임병도의 ‘헌법을 읽는 어린이’
‘헌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 입력 : 2017. 05.05(금) 00:00
  • 조흥준 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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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소개
“모든 국민 헌법 공부해야”

촛불 집회 때마다 사람들은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라고 외쳤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집회에 참여하는 국민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했고, 그렇게 몇 번의 집회를 거쳐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현재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게 됐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승리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과연 이것으로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 맞는 걸까. 민주 공화국의 뜻은 무엇이고, 이 말이 헌법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은 법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헌법에 대해 학생들이 알기 쉽게 풀어쓴 가이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의 시작과 끝에 재치 있는 만화와 한눈에 들어오는 다이어그램 등으로 학생들이 딱딱하고 지루해하지 않도록 설명한다.

'1장 반갑다 헌법!'의 도입 부분에선 학생들 실생활과 근접해 있는 '초중등교육법'과 '학교급식법' 등을 통해 왜 이런 법률들이 생겨났으며 헌법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 헌법이 만들어진 역사와 과정을 통해 헌법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2장 세계 여러 나라의 헌법'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한 북한 헌법과 일본의 평화 헌법, 미국의 헌법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3장 우리나라 헌법 이야기'에서 비로소 우리나라 헌법 전문과 기본 원리, 국민의 의무 등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4장 헌법이 바꾼 세상'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구성과 헌법을 통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고, 헌법을 악용했던 유신 헌법 등의 사례를 담았다.

저자는 국민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알고 국가 기관이 권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어야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국민은 물론 아이들도 헌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다른 선진국에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헌법을 가르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헌법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교양서조차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이 책을 통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헌법에 대해 잘 알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사계절.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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