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여름철 간식 '빙수' 영양과 칼로리는?

[건강 플러스]여름철 간식 '빙수' 영양과 칼로리는?
  • 입력 : 2017. 05.19(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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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간식인 ‘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다양해지며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되는 빙수의 경우 열량이 900~1300㎉를 넘기도 한다. 이는 성인 2끼 식사 열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제주의 낮 평균 기온이 연일 23℃가 넘다보니 어느새 팥빙수가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옴을 실감한다.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빙수'의 판매량은 그해 얼마나 더웠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는데…. 누진세 폭탄 얘기로 뜨거웠던 작년 여름, 빙수 관련 식음료업체와 호텔이 호황을 누렸다는 것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빙수의 유래는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 등을 섞어 먹은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고, 기원전 300년경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를 점령할 때 만들어 먹었다는 설도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오래된 음식인 것 같다. 예전에는 빙수라 하면 갈아진 얼음 위에 단팥과 색소가 들어간 시럽 한 수저, 거기에 미숫가루를 조금 뿌려주던 팥빙수 정도가 보통이었던 것 같다. 그럼, 팥빙수 1그릇의 칼로리는 어느 정도나 될까? 일반적으로 팥빙수 1그릇에 팥 400g, 빙수떡 100g, 얼음 200g, 아이스크림 50g 정도가 포함된다고 한다면 430㎉ 정도의 열량이 나온다. 카페나 제과점 등에서 판매하는 팥빙수가 보통 500g 정도 제공된다면 400㎉가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팥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68%, 단백질 20% 내외이고, 곡류 중 비타민 B1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인삼에도 들어 있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장을 자극해 배변을 좋게 하며 소변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양소 섭취를 이유로 팥빙수를 일부러 섭취하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팥빙수를 넘어서 과일빙수, 커피빙수, 녹차빙수, 오레오빙수, 밀크티빙수 등 팥 이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빙수들이 선을 보이고 있어 선택하는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차가움과 달콤함에 이제 다양함이라는 매력까지 갖춘 빙수. 그러나 다양해진 토핑들과 떡, 과일, 우유, 각종 과자와 시리얼 등이 추가되면서 어떤 재료가 얼마만큼 들어가느냐에 따라 칼로리, 당분 등의 차이가 생기므로 이제 맘 놓고 즐길 수만은 없는 간식이 됐다. 실제로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되는 빙수는 당분 함량이 110~140g이 넘고, 열량이 900~13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성인 2끼 식사 열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빙수가 2인(800~1000g 이상) 용량인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양으로, '빙수의 진화'가 우리에게 선택의 즐거움과 함께 '칼로리와 당분' 폭탄이 된 셈이다.

그래도 '빙수'가 이 여름 양보할 수 없는 간식이라면, 통조림과일 대신 생과일로, 연유 대신 저지방우유로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 팥의 당도와 텁텁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얼린 저지방우유를 갈아서 녹차가루를 뿌린 녹차빙수가 저열량 빙수로 추천된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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