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조선을 지켜라 vs 인간세계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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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원더우먼’ 나란히 개봉
  • 입력 : 2017. 06.02(금) 00:00
  •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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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이정재와 여진구의 조합이 돋보이는 ‘대립군’.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왕세자 ‘광해’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대립군', 세계 1차대전을 배경으로 평화를 구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인간세계로 뛰어든 ‘원더우먼’이 이번 주에 개봉했다.

▶대립군=1592년 임진왜란 중 선조는 어리고 유약한 아들 ‘광해’(여진구)를 세자로 책봉하고 급히 의주로 피란간다. 선조 대신 의병을 모으기 위해 강계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광해’는 남의 군역을 대신해 대가를 받는 대립군 '토우'(이정재)와 '곡수'(김무열) 무리를 호위무사로 앞세운다. '토우'는 유약한 열여덟 소년 ‘광해’에게서 잠재된 왕의 면모를 조금씩 발견한다.

조선시대 양인에게는 군역의 의무가 있었다. 다만 돈 많은 사람은 그 의무를 타인에게 떠넘길 수 있었다. 목숨 걸고 관군의 방패막이가 되어 생계를 이어가던 천민들이 바로 ‘대립군’이다. '대립군'은 그들을 세상으로 끌어내 장차 조선의 왕이 될 소년 '광해'와 연결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밑바닥 백성을 주인공으로, 진정한 지도자는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는지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던진다. 130분. 15세 이상 관람가.

▶원더우먼=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갤 가돗)는 여왕 '히폴리타'(코니 닐슨)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국 최고의 전사인 '안티오페'(로빈 라이트)에게 전사 훈련을 받으며 성장한다. 어느 날 바다에서 떠밀려온 인간 세계 조종사 '트레버 대위'(크리스 파인)에게 세상 밖에서는 세계 1차대전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듣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향한다. 그녀는 과연 이 거대한 전쟁을 막고 모두를 다 지켜낼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원더우먼’은 1941년 탄생해 1970년대에는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끈 원조 여성 히어로이다. 무려 76년 만에 단독 실사영화로 재탄생했다. 순간이동술, 엄청난 괴력, 총알도 막아내는 강철팔찌, 진실의 올가미는 빼놓을 수 없는 원더우먼의 트레이드마크다. 141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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