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균형발전 위해 최선"

"사람중심 균형발전 위해 최선"
[한라人터뷰]송재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
  • 입력 : 2017. 08.14(월) 00:00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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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에 임명된 제주출신 송재호 위원장. 사진=청와대 제공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역임한 전문가
"지역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역량 배양에 중점둘 것”

지난 11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에 임명된 제주출신 송재호 제주대 교수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막대한 임무를 가진 지역발전위원장에 제주출신이자 도민인 저를 발탁한 것에 감사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균형과 발전이라는 쉽지 않은 가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발전위원회는 헌법에 명시된 '균형 있는 국토개발과 이용을 위한 계획'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 등의 국가이념을 실현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 혁신도시, 행복도시 등 공간정책에 추가해 문화·관광·교육·복지·사회서비스·일자리 등 사람중심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송 위원장은 자신의 임명 배경에 대해 지역발전이라는 과제는 지역출신, 특히 중앙과의 격차가 큰 지역의 인물을 등용시켜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저는 제주도민으로서 이 자리에 오른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을 다루는 위원회는 지역의 체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의지였다고 본다"며 "특히 인구도 적고, 지역도 작은 지역을 더욱 보살피겠다는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자출신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지역발전에 대한 높은 학식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이번에 발탁됐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2006~2008)으로 활약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분권을 연구해왔고, 다양한 정책협의체에서 활동해온 경험이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는 직책을 맡아 더욱 어깨가 무겁다"며 "균형과 발전의 가치를 진전시킨다는 것 즉, 격차를 시정한다는 것이 연구 등의 활동 보다 현장에서 적용해내는 것이 굉장히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지역과 부처 등 주변의 힘을 모아 문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지역발전위원회는 이전 정부의 지역발전위 역할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지역발전위의 모태이기도 한 참여정부때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수도권에 있는 것을 전국에 분산해 국토를 골고루 발전시키겠다는 중앙주도적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지역에 권한을 줘서 지역이 스스로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을 지원하고, 지역주도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분권 정책, 교육, 문화, 환경 부문을 포괄한 사람 중심의 균형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역마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을 실천하는 작은 조직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힘을 모으는 일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위가 앞으로 다부처에 걸쳐 있는 과제들, 예를 들어 저출산이 문제되는 지역의 경우,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지역위가 능동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송 위원장은 "일종의 어떤 프로그램의 사회자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발제자의 의견을 통합해서 좋은 결론을 내리고 그것을 지역에 제안해주고 지역이 그걸 받아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일이 지역위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역위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발전방향을 주요 현안으로 보고 함께 고민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제주도는 시범적인 성격을 갖는다. 지역 정치인과 국회의원, 제주도지사와도 협력하고 항상 논의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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