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오정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

[한라人터뷰]오정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
"대중교통체계 개편, 복지 향상에 초점”
30년 만에 대중교통 개편 시행…
  • 입력 : 2017. 08.21(월) 00:00
  •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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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은 30년만에 전면 개편되는 대중교통체계에 대해 "이용객 복지 향상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강경민기자

"대중교통 체계개편은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체계 개편 후에는 현행 530대의 버스에서 267대 증차한 797대의 버스가 제주 전역에 운행됩니다. 배차 간격이 줄어들 뿐 아니라 그간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읍면 중산간 지역 등 외곽지역에도 30~60분 간격으로 읍면순환 지선버스 45개 노선을 운행하며 교통소외지역을 해소합니다. 이번 개편은 버스 이용객의 복지향상에 초점을 둔 것입니다.”

제주지역 대중교통 체계개편의 총 책임자인 오정훈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 체계개편은 도민의 복지 강화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에 있어 최우선 고려 사항은 안전성 확보였다. 그러다 보니 버스노선과 시간표 확정 등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기도 했다. 오 국장은 "실제 노선을 몇 차례나 운행해보고 현실적 여건을 고려했다"며 "무리한 시간표를 짜게 되면 운행시간 준수를 위해 운전기사가 과속운전을 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연말까지 시범적 운영 통해 지적 보완해 내년 1월 체계 완성
상황실 운영으로 시행착오 줄이고 언론 통해 개편 내용 꾸준히 홍보 "


오는 26일부터 30년 만에 전면 개편되는 대중교통체계 준비과정에 있어 가장 걸림돌로 작용했던 건 제주지역의 낮은 교통카드 사용률이었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특정 노선을 이용하는 이용객 수를 집계하기가 용이해 버스의 차량 대수나 배차 간격 결정에 효과적이지만 제주지역의 교통카드 사용률은 이제 겨우 70% 정도에 그친다. 오 국장은 "70대 이상 노인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발급한 제주교통복지카드 도입 이유 중의 하나도 교통 정책 통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 시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고 보기는 힘들다. 2년여간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택시업계, 렌터카업계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불만이 나오고 있고 중앙차로제 등을 위한 시설 구축도 미진하다. 오 국장도 이 점을 인정했다. 그는 "8월에 개편을 시행하면 여러 지적 사항이 나올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개편체계를 운영하며 이 지적 사항을 계속 보완해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를 온전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전 홍보부족 등으로 시행 초기 일정 기간의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해소 방안으로 꾸준한 대도민 홍보를 제시했다. 오 국장은 "시행 하루 전인 오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출·퇴근시간에 정류소 안내도우미를 배치해 개편내용과 노선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행정시 교통행정과에서는 안내도우미 배치 상황과 주민의견 수렴 사항 등을 매일 교통혁신종합상황실(대중교통과)에 보고해 행정의 시행착오를 줄일 것이다. 또한 언론매체를 통해 꾸준히 개편내용에 대한 홍보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체계개편 기대효과에 대해 오 국장은 지역균형발전이라 답했다. 김포공항과 접근성이 좋은 수원, 안산 지역에 주거지역이 형성된 예를 들며 "제주시까지 이동시간이 줄어들면 공항을 중심으로 제주시에 집중된 주거지역이 조천, 구좌, 애월, 성산 등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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