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건강한 추석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선…

[기획]건강한 추석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선…
넉넉한 명절… 몸과 마음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 입력 : 2017. 10.03(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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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현재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하고 질병을 조기발견함으로써 치료와 완치의 기회를 제공 받아 건강한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사진은 건겅검진 중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과식·칼로리 과잉섭취 차단위해 식사량 조절
명절증후군·피로 여행이나 걷기 등으로 해소
정기 건강검진·예방접종 등 평소 관리가 중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설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다. 임시공휴일 지정 등과 맞물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10일이라는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추석 연휴기간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제주) 구정서 원장의 도움으로 추석절 연휴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과식과 칼로리의 과잉 섭취

추석 차례상에 올리고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나눠 먹기 위해 많은 고기와 떡, 전, 과일 그리고 채소 등을 준비한다. 대부분의 차례음식들은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으로 많이 섭취할 경우 한 끼에 섭취하는 양이 1일 권장 칼로리에 육박하기도 하며, 여기에 후식으로 먹는 떡과 과일 등의 칼로리가 더해지면 1일 권장 칼로리를 넘어서기도 한다.

건강한 추석을 위해선 채소나 나물 위주로 우선 섭취해 포만감을 늘리고 튀김, 전, 고기 등과 같은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은 맛을 보는 정도로 조금씩만 먹어야 한다. 추석에는 다양한 음식이 많이 준비돼 한 입씩 먹다보면 양을 조절하기 쉽지 않아 과식을 하게 된다. 때문에 개인 그릇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양의 음식을 미리 그릇에 덜어 놓고 먹는 것도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시간이 된다면 가벼운 운동 등으로 과잉 섭취된 열량이 몸에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음식섭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당뇨나 이상지질혈증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칼로리 및 영양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너무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아울러 늦은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위에 부담을 주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

적당한 음주는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과 스트레스 해소 등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과한 음주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고 나서 음복을 하거나 한동안 자리를 같이하지 못했던 친지와 지인 등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서로 술잔을 기울이는 등 많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주를 하거나 조금씩 자주 음주를 할 경우 간에 부담을 주어 간질환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음주운전 등의 사회적 문제도 발생시킬 수 있다. 전날 과음을 하고 아침 일찍 운전하는 경우나 낮 시간에 음주 후 잠을 청한 뒤 저녁에 운전하는 경우 몸에 알코올 성분이 남아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1시간 동안 우리 몸이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한정돼 있어 평소 본인의 주량에 맞춘 음주량의 조절이 필요하다.

▶명절 증후군과 피로

차례 음식 준비와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경우 명절에 대한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명절을 보내고 나서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 증후군으로 두통, 복통, 소화불량, 무기력증 등을 호소한다. 규칙적이던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생활리듬이 바뀌고 차례 준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피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장시간 일정한 자세로 튀김이나 전을 부치는 등의 요리를 하게 되는 경우에도 몸의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고 실내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조리하다보면 실내 일산화탄소량이 증가해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관절과 근육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1~2시간마다 10분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과 함께 바깥 공기를 쐬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추석이 끝나고 가벼운 여행이나 걷기 등을 통해 그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명절 준비와 뒷정리 등을 분담한다면 주부들이 겪는 명절 증후군과 피로를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진드기 매개질환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해 벌초하거나 성묘를 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바로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다. 진드기 매개질환인 쯔쯔가무시증도 조심해야 한다. 추석에는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마치고 귀가하게 되면 옷을 털어 세탁하며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거나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하고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거나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시력 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

독감예방접종은 겨울이 다가오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예방접종 중 하나이다.

▶정기 건강검진과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이야 말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를 확인해 관리하고 질병의 조기발견으로 치료와 완치의 기회를 제공 받아 건강한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정기 건강검진이다. 이와 더불어 예방접종도 질병의 사전예방을 위한 필수 항목이라 할 수 있다. 독감예방접종은 겨울이 다가오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예방접종 중 하나이다. 항간에 "독감예방접종을 맞아도 독감에 걸린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독감예방접종을 맞지 않아도 괜찮다" 등의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나돌지만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독감예방접종만으로도 70~90%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백신의 효과는 보통 6개월 동안 지속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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