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담 6차 산업화 어디까지 왔나] (중) 인정 받은 가치, 그 존재를 느끼다

[제주밭담 6차 산업화 어디까지 왔나] (중) 인정 받은 가치, 그 존재를 느끼다
  • 입력 : 2018. 02.12(월) 2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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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진빌레밭담길 포토존.

제주시 평대·월정, 서귀포시 신풍 밭담길 조성
웹진 구축… 밭담 탄생 과정·동영상 등 ‘한눈에’


브랜드, 상품 개발과 함께 중요한 것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제주 밭담 가치를 모든 국민이 널리 알 수 있게 확산하는 것이다. 현재 제주 곳곳에서 밭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밭담길 조성이다. 밭담사업단은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처럼 제주 밭담길을 발굴·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제주 밭담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가치 확산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가 꾸려진 제주밭담길은 3곳이다. 밭담이 분포된 곳 중에서 제주의 농경 문화와 그 지역의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잘 반영된 곳을 골라 선정했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는 감수굴 밭담길이 조성됐다. 평대리는 밭 작물인 당근의 최대 주산지여서 과거부터 밭담이 잘 보존돼있다. 감수굴 밭담길이라고 이름 붙은 이유는 구좌읍 평대리 중동이 과거 감수굴 동네로 불렸었기 때문이다. 감수굴에서 솟아 나오는 물은 맛이 좋아 관혼상제에 정화수로 쓰였다고 한다. 감수굴 밭담길을 다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또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는 진빌레 밭담길(소요 시간 40분)이,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는 어망아방 밭담길(소요시간 50분)이 각각 생겼다. 진빌레 밭담길에는 지역 주민들의 어업활동과 함께 돌과 바위를 깨 밭을 일구며 밭담을 쌓아 농사를 지은 '반어반농'의 생활상이 녹아있고, 어망아방 밭담길엔 밭담과 함께 고인돌과 같은 선사시대 유적이 남아있다.

특히 이들 밭담길에는 밭담의 경치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포토존과 함께, 마을과 밭담의 정보를 담은 안내판이 있어 탐방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밭담사업단은 애월읍, 성산읍 등에도 밭담길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밭담길 조성과 더불어 밭담 테마 기념품과, 기념품에 입힐 디자인에 대한 개발도 이뤄졌다. 공개 모집에 접수된 17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 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3회 밭담축제 기간에 참여한 일반인의 투표와 평가위원들의 심의를 거친 끝에 모두 8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에코백, 악기, 천연비누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기념품에 제주밭담의 이미지를 입힌 것들이다. 이 작품들에게는 제주밭담 숍에 입점할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제주밭담 콘텐츠, 정보 등에 모든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합마케팅을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밭담사업단은 앞서 개발한 '제주밭담 이야기'란 스토리북을 기반으로 인터넷 잡지인 웹진(http://jejubatdamwebzine.com)을 구축했다. 제주 밭담의 탄생 과정과 밭담에 스민 이야기, 제주 밭담 동영상, 사진 등이 수록됐다. 현재 웹진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채널을 통해서도 홍보되고 있다. 또 앞으로 밭담사업단은 제주 밭담 모바일 홈페이지도 만들어 밭담 푸드, 밭담길, 밭담 숍 등을 전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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