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 얼어 붙었던 연애세포를 녹여보자

[주말영화세상] 얼어 붙었던 연애세포를 녹여보자
얼어 붙었던 연애세포를 녹여보자
  • 입력 : 2018. 03.15(목) 2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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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모두의 인생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누적 조회수 11억 뷰 웹툰'치즈인더트랩'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완연한 봄이 다가왔다. 전국적으로 봄을 알리는 봄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새학기를 시작하는 3월 들뜬 마음으로 학교로 향하는 대학생 새내기들의 발걸음은 유난히도 가벼워 보인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그리고 연애의 계절이라고도 불리는 봄에 한겨울 시린추위에 꽁꽁 얼어 있었던 우리의 연애세포를 녹여줄 영화 두편을 소개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세상을 떠난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 그로부터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 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난, 너와 다시 사랑에 빠졌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 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수아'는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데….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던 멜로 영화가 찾아왔다. 바로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다. 일본에서 2004년 영화로 개봉해 4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인생 영화로 손꼽힌다.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감도 컸지만 그만큼 우려도 뒤따랐다.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소지섭, 손예진이라는 톱스타 캐스팅으로 예비 관객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인기가 있는 원작의 그림자를 벗어나기란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전 세계인의 인생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한국판이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했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131분. 12세 이상 관람가.

 치즈인더트랩.

▶치즈인더트랩=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싸늘한 모습. 피하고 싶은 '유정' 선배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했다. 함께 밥 먹고, 함께 과제하고, 조별 숙제 핑계로 영화도 보고…. 그가 달라진 걸까. 아님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걸까. 아니면 정말 나를? "설아, 나랑 사귈래?" 완벽하지만 위험한 선배의 달콤한 덫에 걸렸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드라마에서 영화로. 누적 조회수 11억 뷰를 기록 중인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보다 먼저 제작됐던 드라마는 시청률은 높았으나 싱크로율, 스토리 전개 등에서 원작 팬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걸 의식이라도 한 듯 이번 영화에서는 최대한 원작과 비슷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내용도 주인공 유정이 아닌 백인호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드라마와는 달리 유정과 홍설,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캠퍼스 라이프,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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