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미래는 친환경車가 대세, 전기차의 메카라고 하는데…

[휴플러스] 미래는 친환경車가 대세, 전기차의 메카라고 하는데…
제주, 지자체 최초 전기차 1만대
  • 입력 : 2018. 03.15(목) 2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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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88회 국제 모터쇼. 전 세계 18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8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민간보급 5년만에 국내 37% 점유
‘카본프리 아일랜드’ 실현 구체화
17일 EV 1만대 기념 페스티벌

'탄소 없는 섬' 제주특별자치도가 우리나라 전기차의 메카가 되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 등록 전기차 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올 연말까지 1만5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기차(Electric Vehicle)는 충전시간도 길고, 주행거리는 짧은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친환경은 물론 고성능으로 무장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올해부터는 1회 충전으로 400~5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쏟아진다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간) 열리고 있는 제네바 모터쇼는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특히 메르데세스-벤츠, BMW, 재규어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전기차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88회 국제 모터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유지비가 저렴하다. 전기차의 1회 충전 비용은 5000원이 채 들지 않는다. 연간 2만㎞를 주행할 경우 전기차의 충전 비용은 30만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전기차와 일반 자동차의 연료 유지비는 연간 약 10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소가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은 더욱 용이해지는 것 역시 한 몫하고 있다.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252만8295대이다. 이 중 친환경차인 전기차는 2016년 말 등록대수가 1만855대였으나 2017년 말에는 2만5108대로 1년 만에 약 2.3배 증가했다. 전체 차량의 2011년 344대를 시작으로 2012년 860대, 2013년 1464대, 2014년 2775대, 2015년 712대였다가 2016년 1만855대로 사상 첫 1만대 시대를 열었다. 작년말 기준으로 시도별 전기차 등록현황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9206대로 가장 많다. 전체 등록대수의 3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4797대, 경기 2290대, 대구 2005대, 경남 1022대 순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들어 지난 2일 등록 전기차 누적대수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1만대를 돌파했다. 2013년 민간 보급을 시작한 이래 5년여만에 기록한 것이다. 2013년까지 302대이던 전기차는 2014년 674대, 2015년 2369대, 2016년 5629대 등 매년 갑절이상씩 증가하면서 2017년 9206대에 이어 올해 1만대를 넘어섰다. 도내 전 차량대수 37만1987대(1월 기준, 역외리스 차량 제외)의 2.6%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8일 제주대학교 일원에서 기아(쏘울 EV)·르노삼성(SM3 Z.E)·현대(아이오닉)·BMW(i3) 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전기차 시승 행사.

제주자치도는 그동안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Carbon Free Island 2030)' 비전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도내 내연기관 차량을 100%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정책적 목표를 수립했다. 또 전국 최초로'전기차 보급 촉진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기차 중장기(2015~2030) 종합계획'수립을 통해 추진 로드맵도 제시했다.

올해부터 승용 전기차인 경우 배터리용량, 주행거리 등 성능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원된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조사 간 기술 경쟁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성능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차종별 약 1600만~1800만원 이내 지원될 예정이다. 차등 지원은 국비 1200만원 범위에서 결정되며 도비는 차종에 관계없이 600만원 정액 지원이다.

초소형 전기차와 택시는 운행 여건 및 초기 보급단계임을 감안해 차종에 관계없이 정액으로 지급된다. 초소형(저속) 전기차인 경우 700만원(국 450만, 도 250만), 전기택시는 1800만원(국 1200만, 도 600만)이다.

전기버스는 국비만 지원되며 중형 6000만원, 대형 1억원이다. 그 외 제주특별자치도만의 특수 시책으로 생계형 전기화물차 구입자에 대해 2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이 지원 되며, 폐차 및 수출 말소 후 전기차 구입 시 150만원 추가 보조금 지원 등이 시행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전기차 1만대 시대를 기념하는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제주자치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기차 누적대수 1만대를 돌파한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이다.

행사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제주에 설립된 (사)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대표 김성태)는'EVuff@Jeju 2018'포럼을 개최해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한 토론과 함께 미래 지향적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장은 이용자들이 운행하고 있는 전기차로 무대를 조성하고 행사장 주변을 퍼레이드함으로써 제주가 전기차 운행의 최적지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2013년도 처음 민간보급된 차량부터 현재의 모델까지 모든 차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기차 전시회도 함께 열어 이용자는 물론 전기차 예비 구매자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제주자치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전기자동차 기업들의 새로운 정보 및 기술교류를 통해 전기자동차 산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도 5월에 개최된다. 올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기차와 관련한 국내외 컨퍼런스 및 전시회, 제5회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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