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문대림 행보 도민기준 상실" 사퇴 요구

박희수 "문대림 행보 도민기준 상실" 사퇴 요구
  • 입력 : 2018. 03.29(목) 09:5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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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같은 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과 요건을 상실해 이제 마지막 선택지는 슬기롭게 예비후보 직을 사퇴하는 것"뿐이라면서 "이를 거부하고 '진흙탕 행보'를 계속하겠다며 버티는 것은 '적폐청산과 청정 제주도정'을 갈망하는 제주도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시대착오적인 구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자치분권과 투명 행정의 시대적 요청 과 마주하고 있는 만큼 문대림 예비후보도 주창했던 '적폐청산'과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 역시 절실한 시대적 요청임은 분명하지만 개혁 주체가 도덕성이 전제되지 않은 수많은 정책과 미래비전은 구호에 그친다"며 "무엇보다 제주도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고, 제주지사의 무거운 책무만큼 도덕성이야말로 도민의 삶과 미래가 직결되기 때문에 치열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은 위·적법의 법리적 판단 이전에 도민들 마음 속에 새긴 가치기준과 도덕적 잣대에 얼마나 부합하고 신뢰감을 주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문 예비후보가 각종 의혹과 숱한 추문에 휩싸인 이유는 차기인물로 제주도민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는 방증이지만 명쾌한 해명을 못한 상태로 오히려 '청와대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며 권위주의적 태도로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고 '불법적인 행위는 없다'는 취지의 주장만을 되풀이해 제주지사로서 부적격한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유리의 성'에 대한 많은 증거 자료가 공개됐을 때도 '주식회사로 기재하지 않은 것은 단순 착오였다'는 석연치 않은 해명을 했지만 도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도민들의 의혹은 '흑색선전이고 근거 없는 음해'라고 차단하고 사법적 대응까지 강행하는 문 예비후보의 행보는 철저히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사법적 판단을 떠나서 문 예비후보는 유리의 성 주식 취득과 송악산 땅 거래를 통해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거액을 벌어들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지위 활용, 비정당성, 위법성이 의심되는 여러 정황 등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주지사가 갖춰야 할 도덕적 자격을 잃은 지표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올바른 진상 규명 없는 4·3의 완전한 해결은 요원하다는 것을 빗대 도덕성 흠결로 얼룩진 문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원희룡 도정의 독선, 불통, 갈등 행정을 심판하라는 제주도민의 불같은 요구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또 "도덕성 검증을 회피한 문 예비후보가 민주당 최종 후보자가 된다면 원 지사에게 재선을 헌납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민주당은 물론 촛불혁명의 지역적 확산을 열망하는 제주도민에게 큰 불행을 안겨줄 것"이라며 "설령 그가 제주지사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은 채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며 또 도민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공천위원회에 6·13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문 예비후보에 대한 철저한 도덕성 검증을 요청하고 촉박한 경선 일정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철저한 조사 검증을 통해 도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중앙당 의견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주도민의 추상같은 명령은 '도민의 뜻을 받들어 촛불을 높이 들고 외쳤던 적폐 청산과 깨끗한 제주도정 실천"이라며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대의를 위해 ▷적폐청산의 시대적 요청을 엄수하기 위해 ▷도민들의 미래를 위해 ▷깨끗한 제주도정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불어 민주당을 위해 사퇴하는 대승적 결단의 '아름다운 선택'을 결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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