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토론] 첫 TV 토론회 분위기 '후끈'

[민주당 토론] 첫 TV 토론회 분위기 '후끈'
치열한 분위기 속 언쟁도 이어져
金 "준비한 만큼" 文 "잘 끝났다"
  • 입력 : 2018. 04.11(수) 19:14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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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정을 위해 11일 열린 TV토론은 첫 토론회인만큼 치열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우남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4·3 동백배지를 가슴에 착용한 채 토론에 임했다. 김 후보는 담담하게 토론회장에 입장한데 반해 문 후보측이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는 '화이팅'이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두 후보는 밭농업 직불제, 크루즈 모항 유치 등 각 후보 정책에 대한 공세를 치열하게 주고 받았고 분위기가 극에 달하며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언쟁도 이어졌다.

 김 예비후보가 문 예비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문 후보는 "107개 논문을 참조하는 과정에 인용에 부적절함이 있었다고 하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카피킬러라는 장치로 표절 정도를 알아봤더니 15%정도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김 후보님의 정책자료집 4권도 확인해봤더니 표절율이 적게는 33%에서 많게는 50대 중반까지 나오더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책 표절이란 말은 세상에서 처음 들어봤다"며 "정책공약집으로 석사를 하겠나 박사를 하겠나. 문 후보가 100% 순수하게 창의적으로 만든 정책은 얼마나 되냐"며 응수했다.

 또 김 후보가 문 후보측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 발언수위를 높이던 도중에 "본인이 해결하면 될 일을 법 운운하는 것은 시간벌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다스도 그렇지 않냐"고 따져묻자 문 후보는 즉각 "갖다 부칠 걸 갖다 부치시라"고 일침을 내놨다.

 TV토론이 끝난 뒤 양 후보 측은 모두 잘 싸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후보 측은 "준비한대로 성실하게 임했고,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했다"며 "준비된 도지사임을 당원과 도민에게 알린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문 후보 당사자로부터 설득력 있는 해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부족해 실망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측은 "첫술에 배부르지 않는 것처럼 만족스럽진 않지만 잘 끝났다. 내부적으로 3선 출신 국회의원과의 토론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다만 후보가 말할 때 상대방 후보가 막무가내로 끼어들어 속시원하게 의사소통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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