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원희룡 제주지사후보.
6·13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과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보유와 배우자 이용 의혹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25일 KCTV제주방송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갖고 있는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도마에 올렸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골프장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녹색당의 입장이며, 도에서 경영악화에 빠진 골프장을 인수해 공원화를 시급히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문 후보에게 "녹색당의 공약에 공감하는지, 회원권을 받아서라도 골프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보는지" 따져 물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도 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며 문 후보에게 "(골프장 명예회원권과 관련)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 인정한 것 아닌가"라고 공세했다.
이에 문 후보는 "골프장 명예회원을 받아들인 것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은 제 잘못이며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사과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문 후보는 원 후보와 관련 스파·피트니스·P골프장 무료 혜택이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모 리조트의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고 배우자가 이를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원 후보에게 "모 리조트의 특별회원권 갖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원 후보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문 후보는 "상위 0.01%가 이용하는 해당 리조트의 특별회원권은 최고급 온천 스파, 피트니스,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골프장 이용료도 할인 혜택을 받는다. 배우자까지 이런 특혜를 받았다"면서 "특별회원으로 돼 있고 다음해 갱신까지 했는데 이를 모른다는 것이냐. 배우자는 스파도 이용하고 골프도 쳤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2014년 8월로 돼 있고 갱신이 2015년 8월로 돼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배우자도 동일 적용이라고 써져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재임기간 한번도 이용한 적 없고 스파이용한 적 없다"며 "배우자와 관련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번 토론회에서 제 명예회원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후보직 사퇴하겠느냐'고 물었다. (원 후보도 관련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사퇴하겠느냐"며 원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원 후보는 "회원권 받은 적 없고 제주도지사 하면서 단 한번도 골프를 친적이 없다"며 "알지도 못하는 일인데 어떻게 얘기하느냐"고 답했다.
문 캠프측은 위촉일이 '2014.08.01'로 돼 있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신규'로 '배우자 혜택부여' 란에 '배우자까지 동일하게해택부여'라고 명시돼 있다. 국내 상위층들이 이용하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으로 위촉되면 비오토피아의 각종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위촉인 혜택'으로 '온천 사우나'와 '휘트니스센터 및 수영장'은 '본인 무료',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은 조건부 '15% 할인' 등이 나와 있다. 골프장과 호텔의 경우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가 끝나자 원캠프 공보단은 박종규 전 비오토피아 주민회장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원 캠프 공보단은 박종규 전 주민회장이 원희룡 후보에게 도지사 취임 후 민원 건의차 도지사실을 방문한 자리에 특별이용권(부부동반용) 사용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사실이 있다. 원희룡 후보는 도지사 직을 수행하면서 비오토피아에서 숙박이나 스파, 그리고 관련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희룡 후보의 부인의 경우에는 비오토피아에서 숙박이나 스파, 그리고 관련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일이 전혀 없다. 아무쪼록 이번에 전혀 사실이 아닌 문대림 후보의 발언과 홍진혁 대변인 및 송종훈 대변인의 논평으로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처럼 호도되면서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는 점이 없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원 캠프 공보단은 해당 입장문은 박종규 전 비오토피아 주민회장이 직접 언론사에 전달하기 어려움에 따라 원캠프에서 대신 발송해줄 것을 부탁해 옴에 따라 원 캠프에서 발송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