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 공방전

원희룡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 공방전
  • 입력 : 2018. 05.25(금) 17:26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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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스파·피트니스·P골프장 무료 혜택이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모 리조트의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고 배우자가 이를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에 대한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제기한 의혹과 관련 공세를 더했다.

 문 후보캠프의 홍진혁 대변인은 "지난 원희룡 지사는 취임 직후 자신과 배우자 강 씨는 대기업의 전·현직 사장 등 상류층으로 구성된 B 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레스토랑 사용과 관련 원 후보 배우자가 선호하는 특별한 좌석을 지정해 주기 위해 다른 손님의 예약이 있더라도 변경하는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만이 지난 4년 도민을 상대로 벌인 사기극에 대해 속죄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고 "비오토피아 특별회원은 모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골프장의 회원 대우는 물론이고 최고급 온천스파, 휘트니스, 수영장, 레스토랑 무료입장 및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서 "특별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익이 침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제주의 인물이라고 믿어 왔던 도지사가 알고 보니 제주에 특권의 성을 쌓은 외지인들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수수 의혹과 관련 긴급성명을 내고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지사 권력을 남용한 대표적인 부패 사건이고 도덕성 판단이 마비된 경우일 수 있다"며 "원 후보는 즉각 특별회원권을 수수한 것이 사실인지를 밝히고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원 후보측은 토론회가 끝난 직후 바로 논평을 내 "원희룡 후보나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가져본 일도 이를 이용해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캠프의 강전애 대변인은 "도지사 취임 후 입주자대표가 민원 건의차 도지사실로 찾아오면서 특별이용권을 갖고 왔으나 사용할일 없다고 사양해 돌려보냈다"며 "도지사든 부인이든 한 번도 사용한 일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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