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희룡 '장애 2급' 진실 고백… 사과부터"

문대림 "원희룡 '장애 2급' 진실 고백… 사과부터"
  • 입력 : 2018. 06.07(목) 18:0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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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장애 2급' 진실을 고백한 만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원 후보의 '지체장애 2급'의 진실이 결국 드러났다. 수십년간 국민과 도민들을 기만하며 진실을 감춰왔다는 사실이 원 후보 본인의 입을 통해 밝혀진 것"이라며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원희룡'을 검색하면 '발가락 장애 때문에 2급 지체장애인으로 등록돼 군 면제가 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지난 4일자 제주지역 모 언론에서도 '원 후보가 발가락 두 개가 위로 뒤틀리는 장애(2급)를 갖게 됐다'는 인터뷰성 기사를 실었다"면서 "이에 대해 원 후보는 7일 논평을 내고 '수많은 언론인터뷰와 검증에서 장애등급 또는 장애인으로 등록했다는 얘기를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며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원 후보 자신이 지체장애로 등급 판정을 받지도, 장애인으로 등록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블로그와 홍보영상물에서도 원 후보가 '2급 지체장애인이고 이를 딛고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내용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원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블로거들은 이런 홍보물을 인터넷에 올려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인터넷 사이트와 블로그에 버젓이 '2급 장애'라고 올라간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원 후보는 사실을 바로 잡을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는데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오히려 사실을 뒤로 감춘 채 교묘하게 선거에 이용하려 한 것이라면 장애인들을 모욕한 것이고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원 후보는 이제와서 '지체장애 등급판정 사실이 없다'고 진실을 고백한 만큼 당장 도민들에게 사죄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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