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늦잠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나? 外

[책세상] 늦잠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나? 外
  • 입력 : 2018. 06.28(목)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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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나?(이경혜 지음, 양경희 그림)=말도 느릿, 농사도 설렁, 걸음도 흐느적. 잠 자는 것 외에 모든 것이 귀찮은 늦잠 나라 백성들. 가장 활기차야 할 점심시간에도 누구 하나 볼 수 없다. 사람들을 일찍 일어나게 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해님들이 깜찍한 묘수를 낸다. 저자는 "늦게 자는 게 얼마나 나쁘고 일찍 자는게 얼마나 좋은지를 알려줘서 어떻게든 일찍 잠들게 하려는 엄마의 음험한 의도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면서도 '잔소리 이야기'가 아닌 '재미난 이야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바람의아이들. 9500원.







▶나오니까 좋다(김중석 지음)=하룻밤 캠핑을 떠난 고릴라와 고슴도치의 대화가 감칠맛 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밤하늘을 바라보고, 적막한 숲 속에서 잠을 자고. 특별한 일 없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행복은 어느새 소리없이 옆자리를 지킨다.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힘을 빼고 그린 그림과 삐뚤빼뚤 손글씨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사계절. 1만3000원.







▶정말 맛있을까?(케이티 블랙번 글, 리처드 스마이드 그림, 이계순 옮김)=어떻게 하면 아이의 편식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책은 편식에 갇혀 미처 몰랐던 드넓은 맛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끈다. 주인공 편식쟁이 아기곰 도지의 새로운 음식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통해 몰랐던 맛의 즐거움을 깨닫고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호기심으로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푸른숲주니어. 1만1000원.









▶한숨 구멍(최은영 글, 박보미 그림)=새 유치원 등원을 앞두고 송이는 속이 답답하고 팔이 축축 처지고 발걸음이 무겁다. 책은 새 유치원 등원을 앞둔 아이의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저자는 새로운 시작 앞에서 움츠러든 아이들에게 별 것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지나치는 대신 불안과 걱정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해 줄 것을 당부한다. 창비. 1만2000원.









▶시스터즈:만화로 보는 여성 투쟁의 역사(마르타 브린 글, 제니 조달 그림, 한우리 옮김)=과거 남성과 매우 다른 삶을 살았던 여성. 투표도 할 수 없었고, 돈도 벌 수 없었고,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도 없다. 책은 자유, 평등, 연대를 위해 싸운 여성들의 150년의 역사가 담겼다. 종교, 국적,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세계 곳곳의 여성들이 사회의 불평등에 맞서 어떻게 연대하고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왔는지를 보여준다. 한겨레출판. 1만6000원.







▶엄마를 버렸어요(소중애 글, 고우리 그림)=엄마는 아리의 마음도 모르고 좋아하는 텔레비전을 꺼 버린다.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어. 엄마를 갖다 버려." 아리의 말에 엄마도 화가 나 집을 나간다. 엄마 없는 아빠와의 생활. 아빠는 엄마가 없으니 아리에게 잔소리를 하고 일을 시킨다. 아리네 가족은 어떻게 될까? 책은 아이들이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 엄마, 아빠가 하고 있는 일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봄봄. 1만2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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