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가볼만한 곳]눈 쌓인 한라산부터 황금돼지 이벤트까지

[설 특집/가볼만한 곳]눈 쌓인 한라산부터 황금돼지 이벤트까지
  • 입력 : 2019. 01.31(목) 2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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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설' 보내기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설날이 돌아왔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집안에서 명절을 보내기보다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설 연휴 가볼만 한 곳들을 추려 소개한다.



눈 내린 윗세오름 절경
눈꽃 같은 매화 축제도


▶눈과 꽃=때 마침 설날을 앞두고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소복히 쌓인 한라산의 신비의 절경을 자랑한다. 많은 산악인들은 겨울철 한라산 중에서도 윗세오름의 구상나무 군락을 절경으로 꼽는다. 가장 고급스러운 크리스마스 트리로 평가받는 구상나무가 한라산에서 군락을 이룬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다. 어리목탐방로와 영실탐방로에서 오르면 구상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성판악탐방로의 산정호수인 사라오름과 눈이 내리거나 안개가 낀 사라오름도 비경 중의 비경이다. 다만 한라산을 등반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방한용 비상 옷은 물론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 등반에 나서야 한다. 또 지정된 탐방로를 무리 지어 등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꽃 같은 매화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휴애리 생활공원에서는 오는 8일'2019 휴애리 매화축제'를 개최한다.

관람객들은 공원을 가득 채운 수십년 된 매화나무에 핀 눈꽃같은 매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축제 땐 공원 내 갤러리 팡에서는 한인석 신진작가 초대전도 진행된다. 또한, 동물 먹이 주기, 승마, 흑돼지·거위쇼, 전통 놀이 등 다양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편 휴애리 생활공원에서는 2018년부터 부모와 입장하는 제주 어린이 및 장애복지 단체에 한해 무료 입장권을 제공하고 있다. 입장을 원한다면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항공우주박물관·허브동산
황금돼지 소재 다양한 행사


▶특별한 행운 찾기=설 연휴 땐 이벤트를 꼼꼼히 챙기면 특별한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설 연휴 찾은 방문객에게 재미와 행운을 선사하는 포춘쿠키를 증정한다. 포춘쿠키 안에는 번개레이싱 1만원 이용권, 캔들 만들기 무료 체험권, 1만5000원 상당의 피자 교환권, 무료 음료 교환권 등의 사은품이 들어있다. 어린이·유아 관람객들에게는 황금돼지 저금통을 증정한다. 4층 전망대에서 진행하는 '설맞이 가훈·소원 캘리그라피 이벤트', 제주 신화월드 숙박권과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별똥별전망대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이벤트 및 이용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홈페이지(www.jdc-ja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허브동산은 설날을 맞아 2월 4일부터 6일까지 황금돼지 찾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허브동산 내 귀신의 숲, 수국길, 실내 곳곳에 황금돼지가 숨어 있다. 방문객이 황금돼지를 찾으면 돼지마다 적힌 번호에 해당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선물은 허브차, 라벤더 바디 로션을 비롯한 15가지 허브 제품이며, 입장권을 기준으로 한 팀당 하나씩 증정한다. 선물은 오후 6시 30분 이전까지 힐링하우스 2층에 위치한 황금카페에 입장권과 찾은 황금돼지를 보여주면 수령할 수 있다. 허브동산 관계자는 "다만 황금돼지는 찾기 쉬운 곳에 숨겨져 있으니 찾는 과정에서 식물을 훼손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허브동산은 2006년 개관한 제주도 내 허브 1종 식물원이다. 150여종의 허브, 각양각색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폐교·옛 건물 문화공간으로
옛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추억이 방울방울=설날엔 모처럼 모인 가족들이 옛 추억 이야기로 밤을 홀딱 새우기도 한다.

그래서 이 참에 추억을 되새길 장소들까지 소개한다. 제주에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북적거려야 할 학교가 잠들어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학교에 깔린 짙은 적막이 걷히고,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는 최대한 옛날 학교의 모습을 살려 카페와 소품숍으로 단장했다. 넓은 운동장이 있어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놓기 좋다. 야외 테이블이 있는 학교 주변은 산책 삼아 걷다보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표선면의 자연사랑미술관은 가시리초등학교를 활용한 사진갤러리이다. 사진가 서재철의 작품을 통해 제주의 사계절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고, 학교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로 폐교의 역사까지 품어내 더욱 의미가 깊다.

선명한 색감의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즘에는 잊혀져가던 흑백사진이 사람들의 감성을 더 자극한다. 제주에서 인생의 한 페이지를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다면 흑백사진 전문 사진관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동문시장에 위치한 선우스타일은 인물과 표정에 집중한 단정하고 깨끗한 흑백사진 스타일이 특징이다.

곱은달사진관과 보통청춘기록실 청춘사진관에서는 각 사진관의 개성이 듬뿍 담긴 제주스러운 배경 앞에서 흑백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세 곳 모두 예약제로 진행된다. 일상 속에 숨 쉬던 건물이 제주만의 감성으로 채워져 다시 태어난 곳도 있다. 남제주 구 대정면사무소를 활용한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대정현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시로 꾸며졌고, 40여 년간 제주시 삼도2동 남성마을 주민의 피로를 풀어준 대중목욕탕 '반석탕'은 젊은 문화기획자의 손길을 거쳐 반석탕과 남성마을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문화공간이 되었다.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월요일 휴무를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하고, 반석탕은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경우 2월 6일까지 관람가능한데, 그 이후에는 다른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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