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 (169)순풍해장국 노형본점

[당찬 맛집을 찾아서] (169)순풍해장국 노형본점
푹 우려낸 육수에 직접 공수한 신선육 듬뿍
  • 입력 : 2019. 04.04(목) 20:00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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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메뉴인 순풍해장국 상차림

'흔한 메뉴' 선입견 깨려 기본부터 충실
조미료는 최소·신선한 재료는 극대화
'짝꿍' 돌솥밥과 구수한 누룽지도 일품
하루 70개 한정 육내탕 조기 매진 인기

냉동을 하지 않은 소 앞다리 사골과 한우 소머리를 12시간 동안 푹 우려냈다. 육수 위에 뜬 찌꺼기를 15분에 한번씩 걸러내며 정성을 쏟았다. 깔끔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순풍해장국의 비결이다.

제주시 진군남4길 7-8번지에 위치한 순풍해장국은 '당찬맛집'이란 기획 타이틀에 어울릴만한 자신있는 메뉴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강희선 순풍해장국 대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해장국'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신선한 재료를 극대화 하며 정성을 쏟은 결과 '순풍해장국'이 탄생했다.

본래 본점은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했다. 제주시 도심으로 들어온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동지역에서 나름 명성을 얻고 야심차게 본점을 옮겼지만, '흔한 메뉴'란 선입견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강희선(46) 순풍해장국 대표는 "기본으로 돌아가 정성으로 쏟았다"고 말했다.

하루 70개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육내탕.

진심은 통했다. 본점을 옮긴지 10개월째인 요즘, 오전엔 관광객, 점심엔 도민, 오후엔 단체손님 등을 받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게다가 100여면 규모의 주차장과 놀이방 등을 갖춰 손님들의 편의를 도우면서 호응은 배가 됐다.

대표 메뉴는 '순풍해장국'이다. 정성을 듬뿍 담은 육수에 서울 마장동에서 직접 공수받은 신선육과 콩나물 등 갖은 야채를 넣어 한끼 든든하게 채운다. 매운 맛과 순한 맛을 선택할 수 있어 입맛에 따라 주문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주물럭 등심.

전골수육.

특히 순풍해장국 옆에는 '짝꿍' 돌솥밥이 있다. 맛이 좋기로 유명한 전북 김제 쌀을 직접 공수해 밥알 한톨이 꼬들꼬들 살아있다.

돌솥을 먹고 난 후 구수한 누룽지도 일품이다. 돌솥에 부어먹는 육수 역시 가마솥에서 누룽지를 푹 고은 것으로, 깊은 구수한 맛이 난다.

순풍해장국과 돌솥밥 등의 세트의 가격은 8000원에 불과해 가성비도 좋다.

원하는 손님은 식당 한켠에 마련된 장소에서 '셀프 달걀 프라이'도 무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인기 메뉴 중에는 하루 70개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육내탕이 있다. 사골 육수에 소 양과 우족 도가니, 사태, 양지, 고사리 등을 넣은 신메뉴로, 매일 조기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물럭 등심, 차돌박이 등의 구이 메뉴는 물론, 전골수육과 갈치·고등어 조림 등의 다양한 메뉴를 갖춰 회식, 가족모임 등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강희선 대표는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시면 그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만족스러운 메뉴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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