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네트워크 활용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센터 내 입주 기업마다 수출 등 큰 성과 이뤄내투자 유치·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한 몫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혁신성장센터에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기반 문화·예술 융합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술지주(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분야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ICT 기반 문화·예술융합산업분야 일자리 창출 및 창업생태계 활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입주기업들의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주목할만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황 및 주요 프로그램=한국예술종합학교기술지주(주)가 위탁운영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공간명은 'ICT 융합창업허브'다.
지난 10월 열린 제1회 제주혁신성장센터 데모데이
이 공간에는 지난 2월 선발된 ▷(주)디스커버제주(지역 연계 액티비디 여행 플랫폼) ▷(주)이브이패스(EV 대여 및 체험 플랫폼) ▷(주)제주황굼(청정제주 식용곤충을 활용한 숙취해소제 개발) ▷(주)바딧(체형 교정을 위한 모니터링 서비스) ▷(주)아스타리아(블록체인 디앱서비스 플랫폼) ▷(주)다이브비앤비(스쿠버다이빙 플랫폼) ▷블로코(블록체인 플랫폼) ▷(주)브이오엠랩(글로벌 멀티미디어 플랫폼) ▷(주)에이투젯(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 ▷(주)브이에스팜텍(항암보조제 연구 개발) ▷(주)엑씽크(이벤트 관리 플랫폼 서비스) ▷인피니티 플래닛(미래형 관광 플랫폼) 등 1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ICT융합창업허브'는 국내 공공·민간기관과 연계해 창업생태계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 등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해 입주기관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중국 닝보 스포츠 산업 엑스포, 터키 비즈니스 상담회, 아시안 스타트업 컨퍼런스 A-STREAM 2019 등 해외 유수의 엑스포 및 컨퍼런스 등에 입주기업을 매칭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제1회 제주혁신성장센터 입주기업 투자유치 데모데이를 개최해 스타트업들에게 VC(Venture Capital) 매칭 기회를 제공했다.
▶입주기업 가시적 성과 주목=ICT융합창업허브 1기 입주기업들은 신규채용, 투자유치를 비롯해 미국, 홍콩,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진출 및 수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입주기업 단체사진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 '블로코'는 지난 6월 20억원에 이어 8월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시리즈 B+ 투자는 제품·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증명하게 되면 제품이나 서비스 최종 버전을 완성하고 목표로 한 1차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를 받는 단계를 말한다.
스테이션 기반 관광형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이브이패스'는 10억5000만원, 항암보조제 연구개발기업 'VS팜텍'은 3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제주황굼'은 프리미엄 숙취해소제 '숙취엔벵주야'로 미국, 홍콩, 베트남과 수출 계약 및 중국, 인도네시아와의 수출 협상 등 해외 판로를 개척하며 주목받고 있다.
'바딧'은 자세모니터링 웨어러블디바이스 'SEED'로 일본 크라우드 펀딩 '마쿠아케' 1209%를 달성하기도 했다.
제주 스타트업 기업들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가 투자 준비 등 차근차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밟아나가고 있다.
ICT융합창업허브 관계자는 "다방면의 사업분야에서 제주지역 경제활성화 및 스타트업 활성화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이 배출되고 있다"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젊은 기업들이 제공받은 공간을 거점으로 계획을 실현하면서 멘토링과 교육은 물론 VC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엑셀러레이터 기능) 그들이 콘텐츠 개발과 사업적 토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입체적인 환경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은지기자
■ 최준호 제주혁신성장센터 ICT융합창업허브 센터장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필요한 융합과 문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JDC, 스타트업 창업, 성장센터, ICT, 융합, 문화. 얼핏 보기에도 서로의 연관성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국가 및 지자체의 정책으로 한국의 ICT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창업을 지원받고 예술진흥도 실천되고 있기에 이 영역들 각각은 어느 정도의 수준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기대를 받을만한 체질을 갖추었고, 이를 위한 스타트업 성장 생태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면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 우리의 융합이 그래서 필요하다.
우선 보편적으로 꼽는 스타트업 기업의 필연적 특성을 살펴보자. 대기업 중심의 무겁고 단단한 사회 구조로부터 새로운 시각과 길을 개척하는 그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성에서 출발한다. 서로 다른 전문가들 간의 탄력적인 협력과 더불어 기존 산업계와의 조화를 모색한다. 그들은 함께 모험하며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바로 개선할 줄 아는 유연성을 가지고 인내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간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국제도시로서의 제주는 제주의 미래 세대들의 이런 도전을 수용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유인하기에 최적인 곳이다.
우리 센터는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입주사로 선발했고, 1년간 주목받을만한 성과도 올렸다. 창업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엑셀러레이팅에 초점을 맞춰 교육, 컨설팅, 멘토링 등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에 중심'을 뒀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창업하지만 바로 꿈을 접어버리는 현실에서 꼭 필요한 단계를 선택한 것이다.
아울러 우리 센터가 가지고 있는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국제사회로 진출할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여러 경로로 국제 투자자들을 만나게 하거나 외국 스타트업들과 마주하며 국제 시장에서의 스스로를 점검하게 도왔다. 일부 입주 스타트업들은 서로의 노하우와 콘텐츠를 교류하며 새로운 아이템, 경로를 함께 개척하기도 했다. 좋은 기업들이 입주해 함께 열정적으로 1년을 보낸 소박한 결과이다.
2020년 우리 센터는 서로 기쁘게 '융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제주의 미래세대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그들이 새로운 길을 준비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이 취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