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중계' 이어 '섹션TV'도 종영

'연예가중계' 이어 '섹션TV'도 종영
  • 입력 : 2019. 12.27(금) 16:3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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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소식을 안방까지 전달하던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퇴장하고 있다.

 MBC는 27일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종료를 결정했다"며 1999년부터 20년간 방송해 온 '섹션TV 연예통신'을 종영한다고 밝혔다.

 '섹션TV 연예통신'의 종영 시점과 개편 후 방송재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KBS도 36년간 방송한 장수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를 종영한다고 밝혔다.

 종영 배경은 '섹션TV 연예통신'과 유사하다. KBS 측은 당시 "프로그램을 둘러싼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폐지가 아닌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방송사들의 연예 뉴스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종영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꼽힌다.

 대중이 연예 뉴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받아보게 되면서 TV 연예 뉴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통화에서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은 연예 소식과 스타들의 단독 인터뷰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데 강점이 있었지만, 유튜브 시대 시청자들에겐 이것들이 '재탕'에 지나지 않게 됐다"며 "연예 저널리즘과 프로그램 기획력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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