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게스트하우스 Q 外

[책세상] 게스트하우스 Q 外
  • 입력 : 2020. 03.06(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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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Q(박영란 지음)=아버지의 죽음을 겪은지 얼마 되지 않은 열일곱 살 오정성. 할머니와 함께 고모의 게스트하우스에 잠시 머물게 된 정성이는 날마다 새로 오가는 사람들의 사연을 곁에서 지켜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저자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실수와 실패를 담담히 그렸다. 그 속에서 서로 보듬고 한발짝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건넨다. 창비. 1만2000원.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기시미 이치로 지음·이환미 옮김)=160만 부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쓴 작가의 신작이다. 일과 사랑, 가족과 세상,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상처받은 23명이 철학자를 찾아 '나쁜 기억'을 털어놓는 대화를 담았다. 그 기억과 마주한 철학자들은 고통을 외면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나쁜 기억은 지울 수 있을까. 부키. 1만5000원.

▶리틀(에드워드 캐리 지음, 공경희 옮김)=2018년 출간 이후 여러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화제를 모은 소설은 특이한 밀랍 조각가 닥터 쿠르티우스의 도제가 된 마리를 주인공으로 세웠다. 그가 철학자와 악당, 단두대 희생자들의 두상을 조각하는 과정은 프랑스 대혁명기의 불안과 혼란에 잠식된 파리 도시의 기이하고 별난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 흥미롭게 펼쳐진다. 아케이드. 1만8800원.

▶소비 수업(윤태영 지음)=현대인은 매일 무언가를 소비한다. 친구를 만나 밥 먹고 커피를 마시고 영화 보거나 전시회를 가기도 한다. 대학에서 '현대 소비사회의 이해' 강의를 해 온 저자는 소비라는 프리즘으로 현대 사회의 풍광을 살펴본다. 유행은 현대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현대인들은 고단함에도 왜 몸 가꾸기를 마다하지 않는지처럼 소비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게 무엇인지 탐색한다. 문예출판사. 1만8000원.

▶다람이의 종이비행기(토네 사토에 지음·엄혜숙 옮김)= 혼자서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다람이. 소중한 종이비행기를 누가 만지는 것도, 날리는 것도 싫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에 날아간 종이비행기를 타고 숲속 친구들과 놀게 된 다람이는 함께하면 더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진 것을 나눌 때 큰 기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봄봄. 1만3000원.

▶뚜이, 뚜우(찰리 팔리 글·레인 말로우 그림)='엉'하고 반쪽 소리만 낼 줄 아는 부엉이 '뚜우'는 '부엉'하는 소리를 채워줄 친구를 찾아 나서지만 그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무뚝뚝한 사슴 무리를 만나 냉대를 당하고, 음흉한 여우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한다. 뚜우가 반쪽 친구 '뚜이'에게 향하는 얘기는 서로 어우러져 사는 의미를 전한다. 바둑이 하우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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