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엔 온 가족이 모여 ‘특선영화’

이번 추석엔 온 가족이 모여 ‘특선영화’
코로나 확산세로 집에 머무는 시간 길어져
  • 입력 : 2020. 09.29(화)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940만명’ 히트친 엑시트·82년생 김지영 등
지금까지 못봤던 영화 한번에 보는 재미도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친척간 교류는 물론 마음대로 나가지도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정부 차원에서 '이동자제'를 호소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추석 연휴 직후 일주일(10월 5일~11일)을 '코로나19 잠복기'로 설정, 등교하는 학생의 인원 수를 1/3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쉬는 날임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추석 특선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특선영화 목록을 보면 ▶KBS ▷29일 오후 11시10분 양자물리학 ▷10월 1일 오전 10시35분 임금님의 사건수첩·오후 9시20분 신의 한 수: 귀수편 ▷10월 2일 오전 10시10분 명당·오후 8시 엑시트 ▶MBC ▷10월 1일 오후 8시10분 천문: 하늘에 묻다 ▷10월 2일 오전 9시40분 감쪽같은 그녀·오후 9시5분 코코 ▶JIBS ▷10월 1일 오후 11시50분 나잇 앤 데이 ▷10월 2일 오후 8시30분 사자 ▷10월 3일 오후 4시 내 안의 그놈·오후 8시30분 82년생 김지영 등이다.

이 가운데 주요 영화를 살펴보면 먼저 10월 2일 KBS에서 방영하는 '엑시트'는 재난영화는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을 깨고 지난해 9월 23일을 기준, 9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조정석 분)이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윤아 분)와 함께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시에서 동아리 시절 쌓아둔 체력과 기술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어 10월 1일 MBC에서 나오는 '천문'은 최고의 배우인 최민식과 한석규가 만난 작품으로 2019년 12월 26일 개봉했다. 전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한석규 분)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최민식)의 브로맨스를 그렸으며, 20년간 꿈을 함께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이 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세종이 장영실을 문책하며 하루아침에 궁 밖으로 내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렇듯 천문은 실제 역사에서 출발해 장영실이 생사는 물론 발명품의 제작 자료에 대한 기록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의문을 남긴 채 사라진 이유에 대한 호기심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동원한 '팩션 사극'으로 그동안 깊이 다뤄진 적 없었던 조선의 두 천재 사이의 관계를 심도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3일 JIBS에서는 지난해 가장 이슈가 됐던 영화 중 하나인 '82년생 김지영'이 방영된다. 2016년 출간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이 영화로 재탄생한 것이며,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이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현실과 맞닿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이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디테일하게 포착해냈다. 여기에 현실의 힘듦과 아픔이 어쩌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왔던 남편 '대현(공유 분)'과 가족들이 지영으로 인해 변화하고 서로를 보듬는 과정은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루며 감정의 진폭을 더 키운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 외에도 ▶EBS ▷30일 낮 12시30분 글래디에이터 ▷10월 1일 낮 12시30분 명량, ▶tvN ▷10월 1일 오후 9시 해치지 않아 ▷10월 2일 오후 8시40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10월 3일 오후 10시30분 기생충 등이 시청자를 찾는다. 송은범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70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