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강정정수장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학교 먹는 물 등 수돗물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강정정수장 유충 관련 학교는 서귀포초 등 초등학교 9개교, 서귀포중 등 중학교 4개교, 서귀포여고가 해당된다. 해당 학교에서는 수돗물 음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먹는 물 및 급식용수는 제주도에서 제공하는 시판 생수를 이용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유충 발견 시 사용 중지 및 즉시 교육청에 보고하고 옥내 급수관, 저주조 수질검사 및 청소·소독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 위생관리 차원에서는 조리용수 이용 식재료 최종 세척시 확인을 철저히 하고, 수돗물 유충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가열 조리한 식단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생채소, 생과일 제공에 유의하고 필요 시 식단을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이러한 상황을 직접 마주하게 된 조리사 등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수돗물 사용 금지로 인해 급식 준비, 조리 과정에서 페트병에 들어 있는 2ℓ 생수를 이용해 세척, 조리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더불어 빈 페트병 처리 등 평소보다 작업 동선이 더해졌지만 정해진 급식 시간에 맞춰야 하기에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겪고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상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숨은 고마운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급식에서 친환경 바른 먹거리를 접하며 맛있는 급식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묵묵히 본연의 자리에서 견디고 있는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노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김미성 새서귀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