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로 성화봉송 강춘기, '헌마공신' 선정

제주마로 성화봉송 강춘기, '헌마공신' 선정
1980년대부터 제주마 훈련에 나서
제주경마공원 설립 토대 마련 공로
  • 입력 : 2020. 12.08(화) 09:5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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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와 함께 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자로 참가한 강춘기씨. 사진=제주경마공원 제공

올해 '헌마공신 김만일상' 수상자로 토종 제주마 훈련과 육성에 공헌한 강춘기(68·제주시 월평동)씨가 선정됐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와 (사)헌마공신김만일기념사업회는 '2020년 제4회 호국영웅 헌마공신 김만일상' 수상자로 강춘기씨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 선정은 지난 11월 한달 간 후보자 추천 접수를 받은 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의 절차를 거친 후 발표된 것이다.

 현재 제주시 월평동에서 아침해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씨는 1980년대부터 토종 제주마를 경주마로 훈련시켜 제주경마공원 설립에 토대를 마련했으며, 자신이 훈련시킨 24마리의 제주마와 함께 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자로 참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강씨는 뛰어난 제주마를 배출했는데, 제주마주협회장배, 제민일보배, 한라일보배 등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토종 경주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후배 생산자들에게 기술지도를 통해 훈련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으며, 말산업진흥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경주마 판로개척, 경주마 유통체계 정립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 대한민국 경마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제주경마공원 본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인 강씨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가 수여된다. 

 한편 헌마공신 김만일상은 조선시대 임란과 호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신이 키우던 마필 수 천여마리를 군마로 바쳐 헌마공신의 칭호를 받은 김만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말산업 발전과 전통 마문화 계승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수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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