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 노동자 안전 ‘진일보’… 각계 확산을

[사설] 학교 노동자 안전 ‘진일보’… 각계 확산을
  • 입력 : 2020. 12.11(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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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전 분야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문제가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핵심 ‘화두’입니다. 우리 사회가 노동자 안전을 수없이 외쳐왔지만 현실은 출근 후 돌아오지 못하거나 중상을 입는 노동자들로 ‘신음’하는 중입니다. 도내 학교 현장 급식 노동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8년 10월 오른손 중지 절단, 2019년 5월 오른손 검지 절단·봉합 실패, 12월 오른손 중지와 약지 골절, 올 5월 손가락 4개 절단 등 ‘음식물쓰레기 감량기’에 의한 사고들이 급식 노동자들을 덮쳤습니다.

도교육청이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잇따른 손가락 절단사고에 안전조치를 마련하려 적극 대응에 나서 주목됩니다. 2021년도 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에 학교 급식소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예산을 확대하거나, 신규로 대폭 편성한 겁니다. 주 내용은 내년 산업안전보건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세배 이상 늘린 2억9000여만원으로 편성해 관리자와 노동자 교육, 개인 보호구 유지관리, 산업보건의 선임 등에 나서 학교 노동자의 안전을 최우선 도모키로 했습니다. ‘음식물쓰레기감량기 유지관리비’ 항목도 내년 처음 신설해 손가락 절단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전문가의 수시 관리를 받도록 했습니다. 급식노동자들이 온열질환에 시달리는 현실을 고려해 총 35억원을 들여 전기 인덕션 교체 및 에어컨·오븐 구입 등도 진행합니다.

학교 노동자들의 사고는 미래세대 학생들을 위해 일하다 입은 재해로 평생을 장애속에 살아야 하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육당국이 뒤늦게나마 학교 노동자들의 안전에 관심을 갖고, 진일보한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 평가할만 합니다.

교육현장 노동자들처럼 사회 각계 노동자들도 더 나은 안전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전향적 자세전환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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