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며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지역 내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하루 350.3t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90.4t에 비해 10.3% 감소했다. 서귀포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2017년 하루 421.8t에서 2018년 390.7t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393.9t으로 소폭 늘었다.
올해 발생한 생활폐기물 가운데 매립되는 쓰레기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립 쓰레기는 지난해 1일 59.6t에 달했지만 올들어서는 20.5t으로 급감했다. 재활용쓰레기 또한 지난해 179.1t에서 올해 108.5t으로 크게 줄었다. 음식물쓰레기는 1일 75.7t에서 74.0t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매립쓰레기가 큰 폭 감소한 것은 '제주특별자치도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운영·관리 조례' 등의 개정에 따라 혼합폐기물의 반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같은 기간 서귀포지역에서 적발된 방치폐기물은 142건·713t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4건·198t에 비해 건수는 줄었지만 양은 3갑절 이상 늘었다.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도 함께 줄었다.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1인당 하루 2.26㎏, 2018년 2.05㎏, 2019년 2.06㎏에서 2020년 1.87㎏으로 감소했다.
지역 내 생활폐기물 발생량과 1인당 발생량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광객이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 입도 관광객은 지난 16일 기준 99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