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편집국25시] 이젠 다시 합심해야 할 때

[강민성의 편집국25시] 이젠 다시 합심해야 할 때
  • 입력 : 2020. 12.24(목)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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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찮다. 진주 이통장 연수부터 시작해 부민장례식장, 한라사우나, 7080라이브카페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청, 성산읍 공무원 등도 확진돼 충격을 안겼다.

코로나가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꿨다. 마스크는 필수가 됐고, 세상은 온통 코로나 이야기로 가득찼다. '헬스장이 문을 닫았다', '자영업자들이 죽어나고, 실직자가 넘쳐난다' 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다. 병균 하나가 가정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코로나가 우한폐렴으로 불렸던 시절, 도는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장소였다. 초기에는 '코로나 청정구역'이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이 당시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는 대부분 해외 입국자 아니면 다른 지방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도민들이 다른 지방에 갔다가 확진돼 돌아온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연쇄적으로 진행되는 집단감염은 김녕성당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감염은 김녕성당에서 시작돼 두 차례 저녁모임을 거쳐 한라사우나 집단감염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7080라이브카페로 연결됐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확산세에 지난 21일 이뤄진 코로나19 합동브리핑에서 허상택 제주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지금 같은 추세로 확진자가 늘면 현 의료체계가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불과 넉달여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잘 버텨왔다. 이는 도민들이 방역 수칙을 잘 따른 것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까지 덮치려 하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결과는 안이함이 낳았을지도 모른다. 이젠 다시 모두가 합심해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강민성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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