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유의 위기 조기 탈출바라며, 경자년 아듀!

[사설] 초유의 위기 조기 탈출바라며, 경자년 아듀!
  • 입력 : 2020. 12.31(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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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정신없이 달려온 한 해가 있었는가 반문할 만큼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많은 이에게 고통과 슬픔, 좌절을 안겨준 잊지 못할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경제침체, 농산물값 폭락 등으로 한숨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아쉬움속에 새해를 맞는다지만 2020년 세밑은 올드랭싸인(석별의 정)을 듣는 심정보다 “그래 잘가!”라는 마음이 앞설 정도입니다.

제주는 정말 격동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 ‘광풍’에다 제2공항 갈등, 개발·보전 논란, 농업·농촌의 위기, 수돗물 유충사태 등을 겪으며 조용한 날을 못봤습니다. 코로나19 충격은 너무 컸습니다. 11월까지 누적 확진자 100명대로 청정지역이라 했지만 12월들어 300명 이상 신규 확진자에 도 전역이 초비상입니다. 도민 사회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제2공항 갈등은 치열한 논쟁 끝에 찬반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내년 1월 조사 결과 이후 갈등 해소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폭염과 장마 등의 기상이변과 과잉생산으로 빚어진 농업·농촌의 위기는 최악입니다. 월동채소류와 감귤 가격 폭락에 농업이 위기에 처한 지 오래입니다. 가정집 수돗물 유충사태는 전대미문의 일로 남았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제동을 건 원희룡도지사의 ‘송악산선언’은 대권도전 시사 이후 나온데다 관련 법령 저촉여부, 주민의견 수렴 미흡 등으로 논란만 더 커졌습니다. 4·3 수형인 첫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계류 현실은 매우 아쉽습니다.

제주 현실이 꽉 막혀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면 새 날은 찾아 올 것입니다. 새해에도 불확실성을 예측하지만 도민 모두가 고통·위기를 통해 다시 일어설 용기와 지혜를 얻는 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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