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괭생이모자반 제주해안 습격

1월부터 괭생이모자반 제주해안 습격
이달 14일 한경면 용수 포구서 첫 확인 후 전역 유입
제주시, 이번주부터 어촌어항공단 어선 투입 해상수거
  • 입력 : 2021. 01.18(월) 10:5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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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제주 연안에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며 수거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쌓인 괭생이모자반. 이상국기자

'바다의 불청객'인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최근 제주 연안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지난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괭생이모자반 수거 대란이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특히 예년의 경우 3월 이후 제주로 유입됐던 괭생이모자반이 올해는 드물게 두 달 일찍 유입되면서 해상에서 조업중인 선박 스크류에 걸려 고장을 유발하거나 해안에 쌓여 악취 유발 등 환경오염이 우려되며 빠른 수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는 이달 14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 포구에서 괭생이모자반이 처음 확인된 후 현재 시 동부와 서부 해안 전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읍면동 환경지킴이들이 현재까지 51t을 수거했고, 이번주부터 한국어촌어항공단의 다목적 어항관리선(어항제주1호선)을 투입해 해상 수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상의 괭생이모자반 수거를 위해 해양수산부에도 청항선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시는 전 연안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해상·연안 모니터링과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해안변과 해상에서 수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시 연안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4395t으로, 이 가운데 어촌어항공단(어장정화선)과 해양환경공단(청항선)의 협조를 얻어 해상에서 1533t을 수거했다. 최근 제주시 지역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2019년 860t, 2018년 2087t, 2017년 4368t, 2016년 295t으로 지난해 보기드물게 많은 양이 유입됐다.

 시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는데 따른 어민 피해와 해안가 인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입이 끝날때까지 수거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제주 해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의 퇴비 수요도 파악하고 있다. 퇴비 사용을 원하는 농가는 관내 읍·면·동 주민센터와 시 해양수산과로 신청하면 되는데, 지난해에는 수거한 4395t 전량을 14농가에 퇴비로 공급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산둥반도 위쪽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강한 북서풍을 타고 전남 신안과 제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제주로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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