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부모님 자동차에 ‘안전운전 스티커’ 붙이자

[열린마당] 부모님 자동차에 ‘안전운전 스티커’ 붙이자
  • 입력 : 2021. 05.12(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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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0세인 동네 삼춘은 작은 트럭 한 대로 매일 감귤 과수원과 텃밭을 오가신다. 오래된 농기구가 고장이 나면 멀리 대정까지 가서 부품을 구해 오시기도 한다. 아직은 체력이 농사짓는데 무리가 없고, 운전하는 것도 할 만 하다고 하신다.

대도심 지역과 달리 서귀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운전자들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 대안 중 하나로 제주에서는 2019년 8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가 시행됐다. 하지만 서귀포 지역의 경우 농업에 종사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선뜻 운전대를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중앙동에서는 어르신이 운전하는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차량부착용 스티커를 제작했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서귀포에 거주하는 어르신 운전자라면 누구에게나 제공하고 있다.

스티커 배부 시, 안전운전에 대해 한 번 더 상기할 수 있도록 어르신 안전운전가이드와 도에서 지원하는 교통관련 혜택도 함께 안내 중이다.

아울러 중앙동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부모님 차에 안전운전스티커 붙여드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녀가 중앙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스티커를 수령해 부모님 차에 붙여드리면 된다. 선착순 20명에게 스티커와 같은 디자인으로 만든 열쇠고리도 증정한다.

스티커를 배부한 지 일주일이 됐다. 스티커를 수령한 어르신들도 스티커를 붙여드리는 우리들도 조금은 생소하고 낯선 느낌이다.

나, 너,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초보운전, 어린이 탑승차량 스티커처럼 어르신 안전운전 스티커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이 됐으면 한다. <오문정 서귀포시 중앙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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