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아쉬운 봄의 끝자락에서 꽃으로 향긋하게 마무리”

[휴플러스] “아쉬운 봄의 끝자락에서 꽃으로 향긋하게 마무리”
  • 입력 : 2021. 05.14(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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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코로나 시대’ 집 안에 꽃 들여 단장… 향기·활력 충전
5월의 각종 기념일 꽃 선물로 사랑과 존경·고마운 마음 표현


5월도 벌써 중순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번째 맞은 이 봄도 끝자락을 향하고 있다. 비대면·비접촉의 '언택트' 코로나19 일상에 익숙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한 코로나19와의 '불편한 동거'는 활동에 제한을 주고, 지치게 한다.

계속된 거리두기와 감염 불안감, 여기에 황사와 미세먼지, 비날씨까지 얹어져 생명력을 뽐내는 봄 기운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이 이달 들어 제주에 몰아친 코로나19 확산세에 몸을 더욱 움츠릴 수밖에 없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봄바람이 불어오지만 절기상 여름의 시작이라는 입하(立夏)도 지났다. 봄을 만끽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제대로 봄꽃 구경을 하지 못했다면 향긋한 꽃과 함께 이 봄을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집안에 꽃을 들여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좋고, 마침 '가정의 달'이니 작은 선물도 준비해봄직하다. 14일 로즈데이부터 15일 스승의 날, 17일 성년의 날, 19일 부처님오신 날, 21일 부부의 날까지 사랑과 존경,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념일이 많다. 꽃말까지 더해 전해주면 보다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꽃말사전)에 가면 다양한 꽃들의 꽃말을 알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이맘때 꽃이 은근히 마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선물로 좋은 직접 개발한 장미와 카네이션, 선인장, 난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집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실내 꽃 가꾸기를 제안하며 장미, 난, 프리지어 등을 추천했다.

장미의 꽃말은 '애정' '행복한 사랑' 등 꽃색마다 의미가 다양하다. 꽃의 여왕답게 화려한 색과 다채로운 향기를 지니고 있어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고 싶을 때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육성 품종으로는 꽃꽂이에 많이 이용되는 흰색 '화이트뷰티'와 분홍색 '핑크뷰티'가 있다.

카네이션은 '모정', '사랑', '감사', '존경'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보통 붉은 색을 떠올리지만 국산 품종은 흰색, 자주색, 보라색, 녹색 등 색과 모양이 다양해 꽃다발부터 결혼식 장식, 꽃꽂이용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농촌진흥청은 또 '화합', '부부애', '인내' 등의 꽃말을 지닌 접목선인장이 접목 과정이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과정과 비슷해 '부부의 날'이 있는 5월에 잘 어울린다고 했다.

꽃이 나비 모양을 닮아 '호접란'으로 불리는 '팔레놉시스'는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적응력이 높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 등이다. 특히 난은 1~3개월 가량 꽃을 감상할 수 있고 공기정화능력도 있다. 화려하고 풍성한 꽃을 원한다면 '심비디움'이 좋다.

'열정' 등의 꽃말을 지닌 칼라는 결혼식 꽃다발로 인기가 높다.

한편 꽃병에 꽂아놓은 절화(자른 꽃)는 화분용 꽃보다 수명이 짧지만 관리방법에 따라 꽃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절화 수명 연장제나 설탕·레몬즙·락스 등을 각각 또는 섞어서 꽃병 물에 넣어주면 조금 더 오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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