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25일 "최근 젊은세대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월급만으로는 집 한 칸 마련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사회적 인식이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몸부림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25일 제주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 프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사에서 최근 자신의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원인은 "현 시대의 돌파구를 못 만들고 있는 기성세대의 실패와 무책임한 자세가 원인"이라며 "진정한 세대의 경험 공유와 소통, 다양한 시각을 갖고 미래에 대한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기성세대들이 미래세대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기득권의 장벽을 쌓아서 격차 밖으로 청년들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면 안 된다"며 "부모세대로서 2030 세대들의 절대적인 지지자이자 응원군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N4와 공정을 얘기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와 경험 공유를 통해 미래 세대 앞에 있는 불안과 장벽을 해소하고 영역을 열어 제치기 위해 실천하겠다"고 피력했다.
제16회 제주포럼은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Sustainable Peace, Inclusive Prosperity)'을 주제로 26일까지 2박 3일간 해비치호텔에서 진행된다.
'지속가능한 평화'란 단기적, 소극적 평화 상태를 넘어서, 평화가 뿌리를 내리고 평화로운 상태가 미래세대를 위하여 재생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포용적 번영'이란 구조화된 정치, 경제,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하고 전 인류가 공존과 공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가는 것을 함축하는 개념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촉발된 경제, 기후 변화, 북핵 등의 복합적인 위기(multiple crisis)를 '지속가능한 평화'와'포용적 번영'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제주도와 포럼조직위원회는 홀로그램, VR/AR 등 팬데믹 시대를 맞아 각광받고 있는 다양한 비대면 기술 등을 접목해 4~50개 세션을 운영한다.
제주포럼은 도민 및 일반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의 학술회의 방식의 세션 이외에도 사전 기자회견, 한국전쟁(6·25) 기념행사, 청년의 날, 지역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특별기획 행사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