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는 7일 2일 서울에서 지사직 사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자치법에 지사직 사임시 10일전에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일'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어 원지사의 실제 사임일은 1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오는 7월 1일 정기인사 예고와 함께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민선 6·7기 7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과 민선 6·7기 7주년의 성과와 개선점을 돌아보고, 도정 발전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 등이 진행된다.
원 지사는 이어 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지사직 사퇴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 당분간 당내 경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종 대선 후보로 선정될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7월 2일 사퇴를 계획했다가 국민의힘 당대표 이준석 돌풍으로 시기를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던 원 지사가 계획을 번복한 것은 더 이상 대선시계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후보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거나 아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존재감 부각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더 이상 대선 등판을 연기할 경우 '원희룡의 시간'이 영영 안올수도 있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