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입도 관광객 감소에도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배달음식 증가 등으로 인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병 확산 이유로 정부가 1회용 용기 사용을 허용하면서 배달음식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는 늘고 있으나 재활용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2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내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6만3038t으로 지난해 6만1514t에 견줘 1524t(2.5%)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말 기준 7만2490t에 비해서는 관광객 급감에 따라 9452t(-13%) 줄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입도관광객은 1023만6445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28만6136명에 비해 33.0% 줄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지난해 2월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며 연간 입도 관광객이 급감한 것에 비하면 서귀포시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반쓰레기 배출량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이유로 배달음식시장이 확대된 데다 1회용 용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쓰레기 처리난을 가중시키고 있어 문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입도 관광객 감소분이 큰 반면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특히 배달음식 용기를 제대로 씻지 않고 배출하고 있어 재활용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각 가정에서의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당부했다.
지난 상반기 서귀포지역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 6만3038t은 소각(1만5602t·24.8%), 매립(2226t·3.5%), 재활용(3만2707t·51.9%), 음식물(1만2503t·19.8%) 등으로 처리됐다.